충북 진천군 미호강서 천연기념물 미호종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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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지역 미호강에서 천연기념물 미호종개가 17년 만에 다시 확인됐다.
진천군은 초평면 화산리에 있는 미호강 본류에서 천연기념물 미호종개 서식을 공식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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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미호천서 1984년 발견 신종으로 보고
“미호강과 농다리 습지 일원 생태 경관 보존지역 지정해야”
충북 진천지역 미호강에서 천연기념물 미호종개가 17년 만에 다시 확인됐다.
진천군은 초평면 화산리에 있는 미호강 본류에서 천연기념물 미호종개 서식을 공식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진천에선 2006년 마지막으로 서식이 공식 확인된 후 자취를 감췄다.
물리적 환경의 변화로 미호종개 서식의 필수적인 모래톱이 점차 소실되고 생태계 교란종인 배스가 서식지를 넓힌 탓이다.
군은 현대모비스가 조성해 기부한 미르숲이 미호종개 발견에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8월 미르숲 인근에서 숲 조성 당시에는 목격되지 않았던 법정 보호종인 붉은배새매, 참매, 원앙, 수달, 삵 등이 잇따라 발견됐다.
이에 지역명을 붙여 미호종개란 이름을 갖게 됐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미호강 생물 다양성 회복 사업이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미호종개는 미호강 생물 다양성 회복을 보여주는 대표 종인 만큼 17년 만에 진천으로 돌아온 미호종개가 안정적으로 서식지를 넓혀 갈 수 있도록 주민과 함께 서식 환경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일부에선 생태적 보전 가치가 큰 것으로 밝혀진 미호강과 농다리 습지를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이완옥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장은 “현재 미호종개 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시기임을 고려할 때 이번 확인된 개체 외 추가 발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진천=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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