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간발의 차 오프사이드 ‘불운’ 속 득점 취소…9명서 싸운 토트넘, 첼시에 1-4 완패 ‘무패 마감’

강동훈 2023. 11. 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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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시즌 초반 고공비행을 이어오던 토트넘 홋스퍼가 수적 열세 속에서도 잘 버텨내는 듯했지만, ‘런던 라이벌’ 첼시와 치열한 혈투 끝에 패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한 차례 골망을 흔들었으나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진 않았다.

토트넘은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홈경기에서 데얀 쿨루셰프스키의 선제골 이후 내리 실점하면서 1-4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한 토트넘은 최근 4연승 행진과 개막 10경기 무패행진(8승2무)이 막을 내렸다. 순위도 2위(승점 26)로 한 계단 떨어졌고,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27)와 격차는 승점 1을 유지했다. 분위기가 한풀 꺾인 가운데 오는 11일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원정을 떠나 맞대결을 치른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한 그는 전반 15분 골망을 흔들었지만, 아쉽게도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됐다. 이후로는 토트넘이 수적 열세에 놓인 데다, 수비에 집중한 탓에 볼을 만질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으면서 3경기 연속골 도전은 무산됐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손흥민이 원톱으로 출전했다. 제임스 매디슨을 중심으로 좌우에 각각 브레넌 존슨과 쿨루셰프스키가 2선에 위치해 공격을 이끌었다. 이브 비수마와 파페 마타르 사르가 허리라인을 지켰다.

왼쪽부터 데스티니 우도기와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로드리고 벤탕쿠르와 브리안 힐, 올리버 스킵, 이메르송 로얄, 조바니 로 셀소,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히샤를리송 등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토트넘이 일찌감치 선취골을 터뜨리면서 리드를 잡았다. 전반 6분 사르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넓게 벌려줬고, 쿨루셰프스키가 안쪽으로 좁혀들어오면서 때린 슈팅이 리바이 콜윌의 등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하지만 토트넘은 곧바로 실점 위기를 맞았다. 전반 11분 라힘 스털링이 전진 패스를 찔러줬고, 침투하던 니콜라 작송이 문전 앞에서 판 더 펜의 태클을 피한 후 사르까지 침착하게 제쳐내면서 슈팅을 때렸으나 다행히도 골키퍼 비카리오의 선방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시 반격에 나선 토트넘이 추가골을 뽑아내는 듯했다. 전반 15분 존슨이 문전 앞으로 낮고 빠른 얼리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손흥민이 방향만 바꾸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비디오판독(VAR) 이후로도 판정은 바뀌지 않으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토트넘이 연이은 위기를 넘겼다. 전반 21분 스털링이 순식간에 문전 앞으로 우당탕 밀고 들어온 후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 이후 핸드볼 반칙이 선언됐다. 7분 뒤엔 카이세도가 페널티 아크서클 정면에서 낮게 깔아 차 골망을 출렁였으나 득점에 관여한 작송의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됐다.

하지만 토트넘은 수비 집중력이 계속해서 흔들리더니 결국 실점을 내줬다. 전반 35분 로메로가 페널티 박스 안 수비 과정에서 엔소 페르난데스의 발목을 겨냥한 위험한 파울을 범해 퇴장을 당했고, 페널티킥(PK)까지 내줬다. 이후 PK 키커로 나선 콜 팔머가 성공시켰다.

토트넘이 변화를 단행했다. 전반 35분 존슨을 빼고 다이어를 투입하면서 수비 숫자를 늘렸다. 전반 추가시간 1분에는 매디슨과 판 더 펜이 각각 발목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통을 호소해 빠져나갔고, 이메르송과 호이비에르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토트넘이 또다시 악재를 맞았다. 후반 10분 우도기가 스털링을 막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태클했고,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결국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갔고, 곧바로 위기를 맞았다. 후반 11분 문전 앞에서 작송의 헤더슛을 호이비에르가 몸을 날려 걷어냈다.

결국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마지막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16분 사르와 쿨루셰프스키를 불러들이고 벤탕쿠르와 스킵을 넣었다. 사실상 공격은 손흥민에게만 의존하고, 남은 시간 수비와 중원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 드러난 변화였다.

토트넘이 잘 버텨내는 듯했지만, 끝내 역전골을 내줬다. 후반 30분 스털링이 순식간에 오프사이드 라인을 절묘하게 무너뜨리면서 뒷공간을 침투하면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든 후 패스를 내줬고, 뒤에서 쇄도하던 작송이 밀어 넣었다.



토트넘이 수적 열세 속에서도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33분과 41분엔 프리킥 찬스를 맞아 다이어와 벤탕쿠르가 문전 앞에서 각각 발리슛과 헤더슛을 시도했지만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득점이 취소되고 골문을 빗나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계속해서 토트넘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스킵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순식간에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들어 왼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골키퍼 로베르트 산체스의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이 결국 수비라인을 무리하게 올리더니 완전히 무너졌다. 후반 추가시간 4분과 7분 작송이 문전 앞 결정적 찬스를 맞아 두 차례 골망을 흔들면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결국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면서 1-4로 완패하며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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