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도 사과’ 이선균·’농담’ 지드래곤, 같은 '음성' 다른 태도 [Oh!쎈 이슈]
[OSEN=지민경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과 가수 지드래곤이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두 사람의 상반된 태도가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9월 중순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를 구속하고 배우 이선균 등 4명을 형사 입건했다.
이선균은 올해 초부터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28일 첫 소환조사에 출석한 이선균은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연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취재진 앞에서 “먼저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어서 많은 분들에게 큰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믿고 지지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고개숙여 사과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를 통해 전달했듯이 진실한 자세로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너무 힘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족들에 미안한 마음이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에게 사과드린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라고 전했다.
지난 4일 진행된 2차 소환조사에서도 이선균은 ‘마약 투약을 인정하냐’, ‘마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것을 확인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선균은 “오늘 조사에서 사실대로 솔직하게 말씀드리겠다. 죄송하다”며 말을 아꼈다.
3시간의 조사 후 경찰서를 나선 이선균은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사실 관계 등 여러가지 질문하신 부분들에 대해 성의 있게 답변을 드렸다. 솔직하게 기억하는 한 사실대로 말씀을 드렸다.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 질문에 다 대답했다"라며 고개 숙인 뒤 자리를 떠났다.
이후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선균은 2차 소환 조사에서 "A씨가 불면증으로 처방받은 약이라며 줬다"고 진술했으며, ”그게 마약인 줄 몰랐느냐"는 경찰의 물음에는 "몰랐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은 마약류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모발 정밀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반면 마약 투약 혐의를 강력 부인하고 6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자진 출석한 지드래곤은 미소를 짓는 등 여유롭고 당당한 태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지드래곤은 조사에 앞서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는 마약 관련 범죄에 대한 사실이 없다. 그걸 밝히려고 이 자리에 온 거니까. 긴 말하는 것 보다는 빨리 조사를 받고 나오겠다”고 밝혔다.
4시간의 조사를 마친 지드래곤은 다시 한 번 취재진 앞에 섰고, “조사에 필요한 것은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사실대로 답변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사 당시 상황을 묻자 “웃다가 끝났다. 장난이다. 이번 조사 상황 자체가 서로 무슨 상황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나도 들어보기 위해서였고, 경찰 또한 내 진술을 바탕으로 수사에 도움이 될지 안될지는 경찰 측이 결정할 내용이다. 나 또한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내가 바라는 건 될 수 있으면 하루 빨리 수사기관에서 정밀 검사 결과를 신속하게 발표해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간이 시약 검사에 대해서는 “음성이 나왔다. 정밀 검사 또한 긴급으로 요청 드린 상태다. 수사기관이 결과가 나오는대로 정확하고 신속하게 입장 표명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드래곤은 경찰의 무리한 조사가 아니냐는 질문에도 “무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찰과 내가 원한을 산 것도 아니고, 누군가의 진술에 의해서 직업 특성상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나도 마약 범죄와 사실 관계가 없다는 걸 입증하기 위해 나왔다. 무리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좋은 쪽으로 더 무리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다른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은 더 이상 무리하지 마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마약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선균과 지드래곤이 경찰 조사에서 상반된 태도와 입장을 보여주고 가운데 어떤 조사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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