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 정상화 신호? 우에다 총재 "물가 목표 달성 가능성 높아져"

박소연 2023. 11. 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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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이 통화정책 정상화의 기준으로 삼는 물가 목표 달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우에다 총재는 "(물가 목표 달성 가능성이) 9월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지난 4월에 비하면 좀 더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우에다 총재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리스크 등 지정학적 위기가 자원·곡물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하면서 "물가 상승을 임금 인상이 따라가지 못할 때 개인 소비가 억제되는 일이 없는지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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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은행이 통화정책 정상화의 기준으로 삼는 물가 목표 달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안정적인 물가 상승의 조건이 될 임금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통화정책을 정상화할 구체적인 시기에 대한 언급은 피하면서, 연내에는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전날 재계 대표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경제간담회에서 2% 물가 목표 실현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우에다 총재는 "(물가 목표 달성 가능성이) 9월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지난 4월에 비하면 좀 더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현시점에서는 확실히 전망할 수 있는 상황에는 도달하지 못했다"면서 "내년 춘계 노사 협상이 중요한 점검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올해 수준으로 임금 인상이 실현될지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마이너스 금리의 연내 해제 가능성이 "0은 아니다"라면서도 "올해도 벌써 2개월밖에 안 남았다"고 신중한 태도를 고수했다.

국제경제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으로 인한 고물가로 일본내 임금이 꾸준히 상승해 개인 소비를 떠받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에다 총재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리스크 등 지정학적 위기가 자원·곡물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하면서 "물가 상승을 임금 인상이 따라가지 못할 때 개인 소비가 억제되는 일이 없는지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발표된 일본은행의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요지(의사록)에도 비슷한 내용이 실렸다.

금융정책결정회의 위원들은 2% 물가 목표 실현에 대해 "내년 임금 인상 동향을 포함해 올해 후반이 목표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국면이 될 것"이라는 인식을 함께했다. 그러면서 "내년 1~3월 정도에는 파악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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