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최민호와 김태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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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수도권 총선전략으로 꺼내 든 '메가 서울' 카드에 전국이 들썩이고 있다.
경기 김포시를 서울로 편입해 메가시티를 만들자는 건데, 여론은 싸늘하다.
그러면서 "지방의 메가시티가 먼저냐 수도권이 먼저냐 따질 것이 아닌, 행정구역 조정 문제는 전국적으로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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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수도권 총선전략으로 꺼내 든 '메가 서울' 카드에 전국이 들썩이고 있다.
경기 김포시를 서울로 편입해 메가시티를 만들자는 건데, 여론은 싸늘하다. 가뜩이나 비대해진 서울을 더욱 키우게 만든다는 이유에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1월 1일 조사(만 18세 이상 국민 503명을 대상)한 결과는 반대(58.6%)가 찬성(31.5%)의 2배에 육박한다. 인구가 적어 통계 집계 대상에서 제외되는 강원·제주를 뺀 전국 6개 권역 가운데 찬성이 반대보다 높은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특히 국가균형발전의 중심 축으로 기획된 세종시를 중심으로 한 충청권 반발이 거세다. 충청권 찬성률은 경기·인천 다음으로 낮은 25.5%에 그쳤고, 반대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67.5%에 달했다. 찬성과 반대 격차도 경기·인천 다음으로 큰 42.0%p였다.
세종시는 '수도권 과밀화 해소', '국가균형발전', '지방분권'을 위해 탄생한 균형발전의 상징도시다. 서울에 있는 중앙행정기관의 3분의 2가 이전했고, 여의도 국회 일부 기능을 이전하는 '세종 국회'도 확정되는 등 '초과밀 서울'의 기능을 분담할 도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런 세종시를 이끄는 최민호 시장(국민의힘)이 '메가 서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최 시장은 6일 "기존 행정구역 만으로는 합리적인 운영이 어렵다. 메가시티를 작은 문제로 보지 말고 대국적으로 봐야 한다"며 사실상 찬성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지방의 메가시티가 먼저냐 수도권이 먼저냐 따질 것이 아닌, 행정구역 조정 문제는 전국적으로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하지만 같은 당 소속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같은 날 최 시장과 정 반대의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방 메가시티가 우선"이라고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하며 불균형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이 우선"이라며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지방시대 구현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논의가 있고 난 뒤 수도권 행정구역 정비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또 "중앙 정부 권한과 수도권에 있는 대기업 또는 대학을 어떻게 지방으로 이양·이전할지 등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할 방안을 먼저 고민해야 한다"며 "중앙정부와 정치권에 지방 메가시티가 구성되도록 청사진을 제시하라고 강하게 요청하겠다"고 했다.
세종시민들은 묻고 있다. 최민호와 김태흠, 세종시장은 누구인지. 곽우석 세종취재본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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