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어워드… 'K팝 부문상' 신설에 엇갈린 시선

김유림 기자 2023. 11. 7.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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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대 음악상 중 하나인 '빌보드 뮤직 어워드'(BBMA)가 시상식 개최를 앞두고 K팝 부문을 신설하자 k팝 팬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세계 대중음악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빌보드 차트'에서 해당 연도에 큰 성과를 거둔 아티스트에게 상을 수여하는 미국의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빌보드뮤직어워드가 'K팝 장르'의 모호함을 어떻게 극복해낼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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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대 음악상 중 하나인 빌보드뮤직어워드(BBMA)가 오는 19일(현지시각) 시상식 개최를 앞두고 K팝 부문을 전격 신설한 것을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빌보드 뮤직 어워드' 공식 홈페이지
미국 3대 음악상 중 하나인 '빌보드 뮤직 어워드'(BBMA)가 시상식 개최를 앞두고 K팝 부문을 신설하자 k팝 팬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각) '빌보드 뮤직 어워드'는 K팝 영향력이 커지면서 올해 시상식에 K팝 관련 부문을 신설했다. 톱 글로벌 K팝 아티스트, 톱 글로벌 K팝 앨범, 톱 글로벌 K팝 노래, 톱 K팝 투어링 아티스트 등 4개 부문이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 측이 발표한 후보 명단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지민은 톱 셀링 송, 톱 글로벌 K-팝 아티스트, 톱 K-팝 앨범, 톱 글로벌 K-팝 송 등 총 4개 부문의 후보에 올랐다. 같은 팀 멤버인 슈가는 톱 K-팝 투어링 아티스트 후보에 올랐으며, 정국은 톱 글로벌 K-팝 송 후보가 되어 지민과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됐다.

데뷔 1년 만에 후보에 오른 그룹 뉴진스는 K-팝 아티스트 최다 노미네이트라는 쾌거를 이뤘다. 톱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아티스트, 톱 글로벌 K-팝 아티스트, 톱 K-팝 앨범, 톱 글로벌 K-팝 송 부문에 올랐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톱 글로벌 K-팝 아티스트와 톱 K-팝 앨범에 각각 노미네이트됐다. 지난 2월 발매된 '큐피드'로 인기를 얻은 그룹 피프티 피프티는 톱 듀오/그룹과 톱 글로벌 K-팝 송, 톱 글로벌 K-팝 송 부문 후보에 올랐다.

글로벌 인기를 견고히 하는 3세대 걸그룹 블랙핑크와 트와이스 또한 빠질 수 없다. 블랙핑크는 '톱 케이팝 투어링 아티스트' 후보로, 트와이스는 '톱 글로벌 케이팝 아티스트' 등 세 개 부문에 후보로 선정됐다. 트와이스와 함께 JYP엔터테인먼트 소속된 스트레이 키즈 역시 '톱 케이팝 앨범'에 이름을 올려 트와이스는 물론 지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뉴진스와 함께 경쟁하며 글로벌 상승세를 이어간다.

빌보드의 후보 발표 뒤 일각에서는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 이어 '빌보드 뮤직 어워드'까지 K팝을 시상 범주에 별도로 포함 시킨 것은 K팝이 아시아를 넘어 대중음악 시장의 중심지인 미국에서 주류적 장르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는 반면 K팝 인기 견제라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K팝 아티스트들에게 주요 부문에서 상을 덜 주기 위한 견제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대중 투표에 강한 K팝 그룹만 다른 부문으로 묶어 경쟁시키고 주요 부문 시상에서 배제하려는 게 아니냐"는 것 .

'2023 빌보드 뮤직 어워드'는 오는 1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다. 빌보드 공식 SNS를 통해 생중계된다. 세계 대중음악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빌보드 차트'에서 해당 연도에 큰 성과를 거둔 아티스트에게 상을 수여하는 미국의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빌보드뮤직어워드가 'K팝 장르'의 모호함을 어떻게 극복해낼 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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