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명예 제조기' 감독, 118년만의 구단 기록 세웠다→텐 하흐 최단 기간 50승 '금자탑'→79G 50승은 1905년 이후 최초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일 밤 9시 30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3-24시즌 EPL 11라운드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0-0으로 경기가 끝날 것 같았던 후반 추가 시간에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중거리 슈팅으로 풀럼 골문을 갈랐다.
프리미어 리그 맨시티와의 11라운드 라이벌전과 카라바오컵 16강전 뉴캐슬전에서 충격의 0-3 2연패를 당했던 맨유는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맨유의 감독인 에릭 텐 하흐는 이 극적인 승리가 맨유 사령탑에 오른 후 거둔 50번째 승리라고 한다. 그것도 구단 역사상 가장 빠른 시기에 50승을 거두었다.
더 선은 5일 에릭 텐 하흐가 풀럼을 상대로 추가 시간 승리를 거두면서 118년 만에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이는 맨유의 전설인 알렉스 퍼거슨 경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빠르게 달성한 50승이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2022~23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령탑에 올랐다. 네덜란드 아약스를 지휘했던 텐 하흐는 6월말 맨유 감독직에 올랐다.
이후 지난 4일 경기까지 텐 하흐는 맨유에서 총 79번째 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50승을 달성했는데 이는 구단 역사상 최단 기간 50승이라는 것이 더 선의 보도이다. 텐 하흐는 50승을 EPL에서 30승(지난 시즌 23승, 올 시즌 6승 등 총 29승임. 잘못 계산됨), 리그컵에서 7승, FA컵에서 4승(준결승전 PK승 포함 5승), 유로파 리그에서 8승, 챔피언스리그에서 1승을 거두었다.
79경기만에 50승을 거둔 감독은 맨유 역사상 텐 하흐가 두 번째이다. 어니스트 맹널 감독이 텐 하흐와 똑같은 79경기 50승을 기록했다. 블랙풀과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50번째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많은 경기가 열리지 않았기에 맹널 감독이 50번째 승리를 거두기 까지는 약 2년이 걸렸다.
맹널 감독은 맨유 역사상 3번째 감독이었다. 그는 1903년 10월부임한 후 1912년 9월까지 맨유 사령탑이었다. 맹널은 맨유에서 9년동안 373경기 지휘했고 1908년에는 1부리그 첫 우승을 이끌었다.
두 사람에 이어 가장 빨리 50승을 거둔 감독은 조제 무리뉴였다. 무리뉴는 81경기에서 50승을 달성했다. 맹널 감독의 기록에 가장 근접한 감독이었다.
이어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95경기, 맷 버스비 96경기, 론 앳킨스 97경기 순이었다. 알렉스 퍼거슨 경은 50승을 거둘 때까지 105경기를 치러야했다. 1989년 밀월전 승리였다.
사실 에릭 텐 하흐는 불명예 기록 제조기였다. 지난 10월 영국 언론은 텐 하흐가 맨유에서 기록한 불명예 기록을 열거했다. 맨유가 챔피언스 리그 조별리그 2연패(바이에른 뮌헨-갈라타사라이)를 비롯해서 2경기 7실점, 2경기 연속 3실점을 내주었다. 또한 맨유는 조별리그에서 28년동안 4실점을 한 적이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3-4로 패했다.
EPL에서도 7경기에서 4패를 당한 것이나, 4경기 연속 실점, 7경기 승점 9점 이하, 브라이튼에 2연패 당한 것들도 구단 역사상 처음이거나 특정기간이후 처음이었다.
또한 맨유는 1962년 10월 이후 41년 만에 홈 경기에서 3골 차로 2연패를 기록했다. 맨유는 1930-1931시즌 이후 93년 만에 홈 10경기에서 5패를 당한 것도 에릭 텐 하흐 감독 부임 이후 벌어진 불명예 기록이다.
[에릭 텐 하흐가 구단 역사상 가장 적은 경기와 가장 짧은 기간 맨유 부임후 50승을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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