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급등에 숨고르기…연준 이사 발언 주시[월스트리트in]

김상윤 2023. 11. 7.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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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국채금리 4.6%대…내일국채입찰 시작
BoAf “엔비디아 650달러 가능”에 1.66% 상승
우에다 ‘비둘기’ 발언에 달러·엔 150엔 재돌파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지난주 급등 이후 숨고르기에 나섰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나올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들의 발언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CNBC 등에 따르면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0% 오른 3만4095.8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8% 상승한 4365.98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0% 오른 1만3518.78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심각하게 거래동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AFP)
널뛰기 국채금리…10bp 이상 다시 올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다시 오르면서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오후 4시30분 기준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종가 대비 13bp(1bp=0.01%포인트) 오른 4.648%를 나타내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1.3bp 오른 4.815%, 2년물 국채금리는 6.3bp 오른 4.932%를 기록하고 있다. 화요일 시작되는 국채입찰을 앞두고 회사채 매물이 쏟아지면서 국채가격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재무부는 오는 7일과 8일, 9일에 각각 3년물, 10년물, 30년물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50파크 인베스트먼츠 최고경영자(CEO) 애덤 사란은 “지난주 매우 강력한 랠리를 소화하기 위해 시장이 잠시 숨고르기에 있는 상황”이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나 기업 실적 중 하나가 촉매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번주 후반에는 파월 의장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등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가진 위원들의 연설이 나온다. 시장은 사실상 추가 긴축이 끝났다고 평가하고 있는 가운데 연준의 향후 정책 방향을 보다 명확하게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증권사 웨드부시의 수석 부사장인 스테픈 마소카는 “경제 데이터에서 시장에 특별한 자극을 주지 않는 한 연준이 그들의 어조를 바꾸는 것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의 거래 및 투자담당 이사인 크리스 라킨은 “시장 모멘텀이 지속될 지는 지난주 고용보고서와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 경제지표가 계속 나올지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 650달러 가능” 1.66% 상승

개별주에서는 테슬라 주가가 독일 인근 공장에서 3000만원대 저가형 신차를 생산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0.3%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매수등급을 유지하고 목표주가 650달러를 재확인하며 낙관적 견해를 보이면서 1.66% 상승했다. 650달러는 현 주가 대비 42% 가량 높은 수치다.

케이블업체 디시 네트워크의 주가는 예상과 달리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37.43%나 급락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1센트(0.39%) 오른 배럴당 80.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국제유가를 좌지우지 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석유 감산과 공급 감축 기조를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게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 강세…우에다 ‘비둘기’ 발언에 달러·엔 150엔 재돌파

달러도 강세를 보였다. 오후 4시30분 기준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23% 오른 105.27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45% 오른 150.06엔을 기록하며 다시 150엔 선을 넘어서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지난 6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비즈니스 리더 회의 연설에서 통화 완화 지속을 시사하며 비둘기파 면모를 보인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우에다 총재는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물가 목표 달성은 아직 충분한 확신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우리는 경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인내심을 갖고 금융 완화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OJ는 최근 회의서 장기금리가 1%를 초과해도 일정 부분 용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는데, 우에다 총재는 1%를 크게 초과하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유럽증시는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16%, 독일 DAX 지수는 0.35% 프랑스 CAC 40 지수는 0.48% 하락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보합이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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