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통' 한광영號 현대홈 부진 타개책은…'탈TV'로 MZ 잡는다

서미선 기자 2023. 11. 7.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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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현대홈쇼핑(057050)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줄어드면서 새 수장에 오르게 된 한광영 대표가 향후 실적 부진을 타개할 전략에 눈길이 모인다.

렌털, 리빙 등 취급고는 올릴 수 있지만 영업익은 낮은 고단가 상품군 편성을 줄이면서 매출이 감소하고 소비위축으로 가을겨울(FW) 시즌 실적에 기여하는 뷰티·패션시장 성장세가 둔화한 영향이라고 현대홈쇼핑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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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영업익·순익 동반하락…절반넘는 TV매출 낮춘다
TV시청률 감소 속 MZ공략…예능결합 딜커머스·라방 강화
한광영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내정) 부사장(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올 3분기 현대홈쇼핑(057050)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줄어드면서 새 수장에 오르게 된 한광영 대표가 향후 실적 부진을 타개할 전략에 눈길이 모인다.

TV홈쇼핑 젊은층 시청자 감소와 송출수수료 부담 등 홈쇼핑 산업 전반이 구조적 침체에 직면한 가운데 MZ세대와의 접점을 찾기 위한 '탈TV 전략'이 우선 수익성 개선책으로 대두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연결 기준 현대홈쇼핑 3분기 매출은 5.1% 줄어든 5051억원, 영업익은 43.7% 감소한 162억원, 당기순이익은 41.1% 줄어든 239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현대홈쇼핑 별도 취급고는 6.6% 줄어든 9548억원이었다. TV부문이 7.3%로 감소폭이 가장 컸고 인터넷(-6.1%)과 기타(-1.3%)도 줄었다.

렌털, 리빙 등 취급고는 올릴 수 있지만 영업익은 낮은 고단가 상품군 편성을 줄이면서 매출이 감소하고 소비위축으로 가을겨울(FW) 시즌 실적에 기여하는 뷰티·패션시장 성장세가 둔화한 영향이라고 현대홈쇼핑은 설명했다.

이에 한 대표의 최우선 과제로는 수익성 개선이 꼽힌다. 그가 1991년 현대백화점 입사 뒤 32년간 '현대맨'으로 자리를 지키며 현대홈쇼핑 H몰 사업부장, 생활사업부장, 영업본부장 등 영업 외길을 걸어온 '영업통'이라는 점도 이번 인사 배경으로 분석된다.

우선 현대홈쇼핑은 TV방송 매출 비중을 낮추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홈쇼핑 TV방송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6%로 절반을 넘는다.

현대홈쇼핑은 이에 MZ세대 공략을 위한 유튜브 예능 '딜 커머스'를 4월 론칭하고 자체 e커머스 채널 H몰을 활용한 라이브커머스로 탈TV 전략을 펴고 있다. 해당 유튜브 시청자 중 20, 30대 비중은 65% 수준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TV매출 의존도를 줄이는 게 최우선과제라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통합 온라인몰인 H몰 쪽으로 이용자 유입을 늘려가는 전략을 펼 것"이라며 "최근 시작한 '서아랑의 쇼핑라이브'처럼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TV생방송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도 강화해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4분기 고단가 의류 판매에도 총력을 쏟을 계획이다. 통상 FW 시즌엔 패션시장이 살아나는데, 올 3분기엔 늦어지는 추위에 소비위축으로 기대만큼의 실적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같은 관계자는 "10~12월이 본격적으로 겨울상품이 나가는 시즌이라 전략적으로 (판매를) 잘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패션 자체브랜드, 라이선스 브랜드 단독판매 등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망 브랜드 확보도 추진한다.

KT스카이라이프와의 송출수수료 협상도 넘어야 할 산이다. 송출료 인상을 최소화해야 이익을 방어할 수 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부진한 실적이 지속되고 있는데 홈쇼핑의 구조적 성장 한계를 타개할 채널 전개와 상품력 강화를 통한 차별화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며 "TV매출 비중 축소를 감안한 현실적 송출수수료 체계를 위한 업계간 원활한 소통도 강구해야 할 요소"라고 진단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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