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형사→강남 언더커버 형사로…지창욱이 그려낸 ‘최악의 악’[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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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치열하게 준비한 만큼 부끄럽지 않았습니다."
지난 달 25일 종영한 디즈니+ '최악의 악'에서 거친 남성미를 마음껏 뽐냈던 지창욱은 드라마를 마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최악의 악'에서 지창욱이 연기한 박준모는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인 강남연합에 잠입수사를 하는 언더커버 형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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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오랫동안 치열하게 준비한 만큼 부끄럽지 않았습니다.”
지난 달 25일 종영한 디즈니+ ‘최악의 악’에서 거친 남성미를 마음껏 뽐냈던 지창욱은 드라마를 마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지창욱은 이 드라마를 위해 약 8개월간 전국 각지를 돌며 촬영했고 후반작업 6개월 기간을 기다려야 했다.
긴 시간을 함께 한 만큼 작품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 그는 “정말 오래 촬영한 것 같은데 마지막이라 더 아쉽고 시원섭섭하다”고 말했다.‘최악의 악’에서 지창욱이 연기한 박준모는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인 강남연합에 잠입수사를 하는 언더커버 형사다. 그는 강남연합의 보스 정기철(위하준 분)의 오른팔이자 절친 권태호의 사촌 권승호로 위장해 수사를 펼친다.
“원래 준모는 충북 음성의 투박한 시골 형사였죠. 그런 준모가 서울 강남에서 조직의 오른팔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특히 기철이 마약거래를 점점 멀리하면서 기철을 잡기 위해 조직에서 준모가 마약거래를 주도하는 모습을 의상이나 태도로 보여주려 노력했습니다.”
지창욱의 설명처럼 초반 순진한 시골형사였던 준모는 ‘두계급 특진’이라는 달콤한 미끼와 기철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마약거래, 살인도 서슴지 않는다. 극 후반부에 가면 마약 카르텔 보스인 기철보다 더한 악행을 보인다.
“아마 준모는 멈추려고 해도 더 이상 멈출 수 없는 상황이었을 겁니다. 행위가 정당화되지 못하니 자기 합리화를 해나가는 과정이나 극단적 설정이라 생각했습니다. 만약 제가 이런 상황에 놓였다면 ‘저는 못 하겠습니다’하고 나왔을 거 같습니다. 제게는 판타지로 다가오지만 실제 이와 같은 사례들도 있어 그런 걸 상상하면서 연기했습니다.”
언더커버로 잠입한 형사를 주인공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최악의 악’은 영화 ‘신세계’를 연상케 한다. 실제 제작사도 ‘신세계’를 제작한 사나이 픽쳐스다. 다만 준모의 아내인 의정(임세미 분)이 잠입수사에 투입되는 장면이 여타 누아르물과 차별화된다. 기철의 첫사랑이기도 했던 의정은 조직에 잠입해 기철과 가까워지다 끝내 입을 맞춘다. 자신의 신분을 숨겨야 했던 준모는 타들어가는 속내를 감추고 이 모든 과정을 묵묵히 지켜만 봐야 했다.
“이래서 떨어져 봐야 사람 관계가 애틋해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현장에서 이들의 신혼집을 보고 신혼부부답지 않은 분위기에 ‘묘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장치들이 이들의 관계를 좀 더 도와주는 것이 재밌게 다가왔습니다. 같이 작업을 하면서 이들 부부의 갈등이 심화됐죠. 또 기철과 의정이 미묘한 관계로 발전하는 것도 색달랐고요. 현실적으로 이해가 되는 설정은 아닐 수 있지만 저희만의 이야기로 잘 끌고 가려고 했던 거 같습니다.”
KBS 일일 드라마 ‘웃어라 동해야’(2010)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MBC 드라마 ‘기황후’(2013)로 한류스타덤에 오른 지창욱은 ‘최악의 악’으로 보다 더 넓은 세상으로 뻗어나갈 채비를 마쳤다.
“여타 누아르 물과는 다르게 이 작품은 다채롭고 화려한 게 특징입니다. 감독님이 ‘톤 앤 매너’로 균형을 잘 잡으셨죠. 언더커버물이지만 잠입수사하는 경찰이 수사하다 무너지는 모습을 잘 보일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무엇보다 제 자신이 준모라는 캐릭터를 얼마나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사람을 끌어들일 수 있는지 생각했습니다. 제게는 ‘최악의 악’이 많은 배우들과 함께 치열하게 연기한 작품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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