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 3분기 힘들었지만 4분기는 다르다…왜?
두산밥캣, 제품별 판매 상황은 양호…북미 공략 '가속'
인프라코어, 선진시장서 성장세…지역별 맞춤형 전략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두산밥캣·HD현대인프라코어·HD현대건설기계 등 국내 건설기계 '빅3'의 3분기 실적이 엇갈린 가운데 4분기는 수익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미·유럽 시장에서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신흥 시장에서의 자원 채굴, 중동 지역에서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등 신규 수요가 나올 수 있어서다.
현대건설기계, 북미·유럽 신장…하반기도 견조한 수요
현대건설기계는 3분기에도 북미와 유럽 등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올렸다. 북미 시장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0% 오른 2290억원, 유럽 시장 매출은 10% 증가한 1138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하락한 지역은 우리나라와 중국이다. 한국에선 전년동기대비 34% 감소한 439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중국은 24% 줄어든 373억원을 달성했다. 그나마 위안은 한국과 중국 시장 비중이 전체 매출대비 10% 미만이라는 점이다.
영업이익이 10% 넘게 하락한 이유에 대해 현대건설기계는 대부분 지역에서 판매가 인상이 이뤄진 상황에서 매출이 호조세를 보였지만 개발비 등 비용 증가와 제품 믹스 요인으로 전년동기대비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현대건설기계는 4분기 시장 상황에 대해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건설·인프라 투자 지속으로 견조한 수요를 예상했고 인도는 모디 정부의 일자리 창출 목적에 따른 건설·인프라 투자 지속으로 양호한 수요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두산밥캣, 제품별 판매 상황 양호…북미 공략 가속화
두산밥캣은 북미 시장에서 콤팩트 이큅먼트(소형장비), 포터플 파워(이동식장비), 인더스트리얼 비히클(산업차량) 등 전 제품군 판매량이 견조세를 유지했지만 아시아를 비롯해 오세아니아 등의 판매 부진이 실적 하락세로 이어졌다.
제품별 판매 상황은 양호하다는 평가다. 유가 상승으로 수요가 늘어난 포터블파워 제품군은 16% 매출이 늘었고 산업차량 제품군은 북미 전역에 영업망을 둔 고객 수요가 지속되며 5% 성장세를 보였다.
두산밥캣은 수익성을 향상을 위해 북미 시장 공략에 중점을 둔다. 북미 시장은 경기 하강 우려에도 건설 지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주택 부문을 공략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또 콤팩트 트랙터(CT) 생산능력(CAPA)을 늘리기 위해 스테이츠빌 공장을 증설한 만큼 콤팩트와 조경용 장비(GME) 공정에서의 효율화로 실적 상승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인프라코어, 선진시장에서 성장세…지역별 맞춤형 전략
건설기계 부문 매출은 한국과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이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선진시장 매출이 12% 증가하며 실적 하락을 방어했다.
건설기계부문 영업이익은 건설경기 둔화에 따른 매출 감소 현상과 비용 증가 요인에도 불구하고 판가 인상과 북미, 유럽, 신흥시장의 수익성 강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했다.
현대인프라코어는 내년에도 산업용, 방산용 엔진 부분이 성장하고 북미 가스발전 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하며 지역별 맞춤형 전략을 통해 점유율 확대 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선진시장에선 콤팩트 제품 점유율 확대를 위해 초미니 굴착기, 콤팩트 트랙 로더(CTL) 등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높은 수요를 바탕으로 신제품 효과가 더해지며 안정적인 실적 상승세를 만들어 나간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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