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가 리딩금융? 시험대 오른 박정림·김성현 리더십
[편집자주]올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5대 금융지주들이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기업대출 자산을 늘려 이자이익을 지속해서 늘린 영향이다. 실적 개선은 물론 지배구조 선진화 숙제를 안고 있는 금융지주는 부회장직 존속 여부를 두고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KB금융 차기 회장 후보군에 올랐던 박정림 KB증권 대표의 연임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① KB에 반격 준비하는 신한… 하나·농협 겨냥하는 우리
② KB, 양종희 취임에 '부회장직' 고민 "경영파트너냐 계륵이냐"
③ KB가 리딩금융? 시험대 오른 박정림·김성현 리더십
연말 KB증권에 긴장감이 감돈다. 올해 말 박정림·김성현 각자 대표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면서다. 이달 KB금융지주가 신임 회장인 양종희 체재로 들어서는 만큼 증권사 수장에도 새로운 사령탑이 등장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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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은 리테일(개인) 브로커리지(위탁매매)와 WM(자산관리)이 견인했다. 순수수료 수익 중 수탁수수료 수익은 35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0% 늘었으며 WM자산도 51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47조4000억원) 대비 3조원 넘게 증가했다.
하지만 IB(투자은행)수수료는 감소했다. 올해 1분기 IB수수료는 603억원, 2분기 1103억원, 3분기 662억원이었고 누적 기준 2368억원으로 집계됐다. 결과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5% 감소했다. 상반기 대비 3분기 기업들의 조달 시장이 위축되며 IB수수료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4분기도 상황은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당분간 고금리 여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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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는 증권사들이 업황 위기에 대비해 대부분의 CEO가 연임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올 한해는 업계에서 각종 불건전 영업행위와 주가조작 연루 혐의 등 리스크 관리 실패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조직 쇄신에 나설 것이란 시각이 대두된다.
KB증권 역시 내부통제 실패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내부통제 책임과 관련한 금융당국발 징계는 두 대표의 연임을 잡는 변수다. 특히 박 대표는 라임펀드 판매 관련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문책경고를 받고 현재 금융위원회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문책경고 이상 제재가 확정될 경우 연임이 불가능하고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금융위는 11월 정례회의에서 라임·옵티머스 펀드 판매 증권사 CEO에 대한 제재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가 중징계를 피하더라도 연임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관련 사태 후폭풍이 여전한 상태에서 라임·옵티머스 꼬리표가 계속 이어지는 것이 그룹 수뇌부 입장에선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박 대표의 경우 지난 9월 후보가 최종 확정된 KB금융지주 회장 후보군으로 선정됐던 것도 변수다. 양종희 신임 회장 내정자와 경쟁을 벌인 형국이기 때문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계열사 사장 인사는 이달 중 신임 회장 취임 이후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 투명한 절차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라며 "아직 확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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