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불안감 커지는데 '갈팡질팡'…교정당국 대응 도마에

민경호 기자 2023. 11. 7. 06: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도 피의자로 성범죄 전력까지 있는 김길수가 붙잡히지 않고 도주를 이어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컸습니다.

동원된 인력만 3,700명에 달하지만 수도권을 보란 듯이 넘나든 김길수를 잡는 데 사흘이 걸린 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김길수가 체포 때부터 일부러 플라스틱 숟가락 삼키는 등 수상한 행동이 확인됐는데도, 교정당국이 면밀히 관리하고 대응하지 못한 것은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강도 피의자로 성범죄 전력까지 있는 김길수가 붙잡히지 않고 도주를 이어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컸습니다. 동원된 인력만 3,700명에 달하지만 수도권을 보란 듯이 넘나든 김길수를 잡는 데 사흘이 걸린 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민경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김길수는 지난 4일 오전 6시 반 화장실을 가겠다는 핑계를 대고 입원했던 병원을 탈출했습니다.

교정당국의 소홀한 감시 속에 도주극은 시작했습니다.

김 씨는 1시간 20분쯤 뒤, 병원이 있는 경기 안양에서 직선거리로 약 40km 떨어진 경기 의정부에 나타납니다.

하지만, 교정직원이 경찰에 신고한 시각은 도주한지 50분이 지난 오전 7시 20분.

김 씨가 탄 택시는 이미 안양을 한참 벗어난 때였습니다.

난항은 계속됐습니다.

신용카드가 아닌 현금만 쓰고, 휴대전화도 사용하지 않는 방법으로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습니다.

탈출 당일 김 씨는 경기 양주에서 다시 서울로 들어왔지만 정작 교정당국과 경찰은 경기 북부에 집중하고 있었고 이후 경찰은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인력을 총동원해 행방을 쫓았지만, 결국 김 씨가 체포된 곳은 다시 의정부였습니다.

그 사이 김씨는 미용실을 가고, 식당에서 밥을 먹고 옷가게에서 갈아입을 옷까지 구했습니다.

[식당 관계자 : 국수를 먹는데 뒷사람이 와서 거기 앉으니까 움츠리더라고 두어 젓가락 먹고 갔나? (머리를) 깎았더라고. 이발 금방 했더라고.]

특히 김길수가 체포 때부터 일부러 플라스틱 숟가락 삼키는 등 수상한 행동이 확인됐는데도, 교정당국이 면밀히 관리하고 대응하지 못한 것은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앞서 이미 진상조사에 착수했다"며 "김길수가 검거된 만큼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김남성, 영상편집 : 위원양)

민경호 기자 ho@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