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 부패, 모두 지켜보고 있다"… 中, 외교라인 다잡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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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외교공무원들의 부패·포섭 위험을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경고했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인민일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반부패당국은 외교관료들이 상대적으로 포섭되거나 부패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외교당국은 외교관들이 외국 세력에 의해 침투당하거나 포섭되거나 전향할 수 있는 위험에 경계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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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인민일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반부패당국은 외교관료들이 상대적으로 포섭되거나 부패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외교당국은 외교관들이 외국 세력에 의해 침투당하거나 포섭되거나 전향할 수 있는 위험에 경계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관계자 장지웬은 최근 중국공산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CCDI) 기관지 기고를 통해 "외교문제를 직접 다루는 외교관들, 특히 서방의 일부 적대세력과의 투쟁 문제를 다루는 최전선 관리들이 부패활동에 침투·선동·회유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지적했다. 서방의 일부 적대세력은 미국과 친미진영 국가들을 의미한다.
CCDI는 중국 최고 반부패기관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심복 중 하나인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CCDI 서기다. CCDI의 모든 발표에는 시진핑의 의중이 반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의 입을 빌려 CCDI가 외교라인 군기잡기에 나선 구조다. 이는 중국 최고위층의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장지웬은 "일부 공무원들이 여전히 외부로부터 선물과 돈을 받고 공금을 이용해 무단으로 여행을 하거나 불규칙하게 보조금을 지급받고 있다"며 "이들이 축적된 외교자원과 인맥을 사적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벌어지고 있는 일탈을 모두 지켜보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린 셈이라고 글로벌타임스는 해석했다. 그는 이어 "외교공무원들은 최종선 사고방식을 고수하고 업무라인에서 위험에 단호하게 맞서 싸워야 한다"며 "외교부도 사상교육을 심화하고 위험 예방을 개선하며 인식을 제고하고 제도적 틀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언론은 장지웬의 이번 CCDI 기고가 게재된 구체적인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언론을 통해 공개된 시점에 의미가 있다. 이달 중순 시 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양자회담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임을 감안하면 외교라인 다잡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행정부 차원에서 직접적인 사정 움직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장지웬은 "위험을 예방하고 통제를 효율화하기 위해 세부적으로 지침을 개선해야 할 필요도 있다"며 "위험 예방의 전반적 강도를 높이기 위해 공무원 개개인을 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지영 기자 y2ung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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