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최현만' 김미섭 대표… 미래에셋의 새 시대 열까

염윤경 기자 2023. 11. 7.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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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그룹이 다시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하며 새로운 시대로 향하는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달 27일 그룹 주력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최현만·이만열 대표가 사임하고 김미섭 부회장이 새 대표로 선임됐다.

지난달 그룹 인사 발표 전부터 김 대표는 유력한 미래에셋증권 신임 대표 후보로 거론됐다.

미래에셋증권은 김 대표에 이어 다음 달 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또 한 명의 신규 대표를 선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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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포커스]
최현만·이만열 대표가 사임하고 김미섭 신임대표가 미래에셋증권을 이끌게 됐다. 사진은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 /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그룹이 다시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하며 새로운 시대로 향하는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달 27일 그룹 주력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최현만·이만열 대표가 사임하고 김미섭 부회장이 새 대표로 선임됐다.

미래에셋그룹의 개국공신이자 2021년부터 미래에셋증권을 이끌어왔던 두 사람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새 시대가 개막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의 뉴 키맨이 된 김 대표는 199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입사한 뒤 25년 외길을 걸어온 '정통 미래에셋맨'이다. 그는 미래에셋그룹 글로벌 진출의 초석을 다진 인물로 평가받는다. 미래에셋그룹이 최대 강점인 글로벌 시장 확장에 드라이브를 거는 가운데 '해외통' 김 대표가 자신의 강점을 무기로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 대표는 2003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홍콩 법인을 설립하며 국내 운용사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시작하던 당시 현지 법인 설립을 위한 실무작업을 이끌었다. 이후 2005년 싱가포르, 영국, 브라질 등 해외 법인 대표를 맡으며 공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했다. 2011년 캐나다 ETF(상장지수펀드) 운용사인 호라이즌 ETFs를 인수한 것도 그의 전략 중 하나다.

2014년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부사장을 거쳐 2015년에는 대표에 올랐다. 2018년 미국 ETF 운용사인 글로벌X 인수 등 핵심적인 사업을 총괄하며 성과를 냈다. 2020년 중국 안방보험과의 대규모 소송을 승소로 이끌며 리스크 해결 능력도 인정받았다.

2021년에는 미래에셋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 사업 부문 부사장을 지냈다. 아울러 그룹의 지도부인 혁신추진단 수장을 맡으며 M&A(인수·합병)를 비롯한 각종 투자와 신사업 추진, 계열사 간 업무 조율 등 그룹의 중대 사업들을 진두지휘했다. 올해 3월에는 미래에셋증권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당시 대표이사였던 최현만 회장과 이만열 사장 외 유일한 사내이사로 자리하며 그룹 내 탄탄한 입지를 확보했다.

지난달 그룹 인사 발표 전부터 김 대표는 유력한 미래에셋증권 신임 대표 후보로 거론됐다. 지난 6월에는 미래에셋그룹이 글로벌 리더 육성 차원에서 진행한 프로그램 '글로벌 AMP(최고경영자과정)' 참가자 8인에 선발돼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교육과정에 참여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김 대표에 이어 다음 달 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또 한 명의 신규 대표를 선임한다. 이날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인 허선호 부회장과 전경남 사장 중 1명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김 대표의 임기도 이날 결정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향후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사내이사와 대표이사를 선임해 김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책임경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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