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현 꽁꽁 + 3점슛 3방’ 3&D 플레이어의 가치 뽐낸 KT 한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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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원(30, 195cm)이 공수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희원의 수비에 막힌 전성현은 35분 11초를 뛰며 10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이어 "우리 팀 약점 중 하나가 3점슛이다. 누군가 한 방씩 터트려줄 선수가 필요했는데 희원이가 해소를 해줬다. 전성현 수비를 잘해줬기 때문에 반대로 우리가 수월하게 공격할 수 있었다. 초반부터 치고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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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시절 스코어러로 이름을 날렸던 한희원은 프로 입성 후 수비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18-2019시즌 부산 KT(현 수원 KT)로 이적한 뒤에는 완전히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큰 신장과 빠른 발을 활용해 상대팀 에이스를 전담 마크했다. 공격에서는 쏠쏠한 외곽포를 터트리며 3&D 자원으로 발돋움했다.
6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 고양 소노의 1라운드 맞대결. 한희원이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그는 28분 51초 동안 12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슛을 기록, KT의 101-65 완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한희원의 임무는 확실했다. 소노의 에이스이자 KBL 최고 슈터 전성현의 전담 수비를 맡은 것. 그는 코트에서 공도 보지 않고 오로지 전성현만 따라다녔다. 아예 공을 잡지 못하도록 했고, 공을 잡더라도 최대한 어려운 자세에서 슛을 쏘게 했다.
한희원의 수비에 막힌 전성현은 35분 11초를 뛰며 10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3점슛 8개 중 단 1개만 림을 갈랐다. 모두가 알고 있는 전성현의 장점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전성현이 막히자 소노의 공격은 전체적으로 답답했다. 이정현이 고군분투했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또한 한희원은 공격에서도 힘을 냈다. 1쿼터에만 3점슛 3방을 터트리며 KT가 초반 분위기를 잡는데 앞장섰다. 수비와 더불어 득점까지 해주니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3&D 플레이어의 정석 같은 활약을 보여줬다.
경기 후 송영진 감독은 “우리 팀이 안쪽으로 몰아가는 수비를 많이 했다. (한)희원이가 그걸 잘 이행해줬다. 전성현과 예전에 같은 팀에서 뛰어봤기 때문에 잘 알고, 본인이 자신감도 있었다. 그래서 좋은 수비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한희원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우리 팀 약점 중 하나가 3점슛이다. 누군가 한 방씩 터트려줄 선수가 필요했는데 희원이가 해소를 해줬다. 전성현 수비를 잘해줬기 때문에 반대로 우리가 수월하게 공격할 수 있었다. 초반부터 치고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한희원은 개막 후 6경기에서 평균 25분 23초 동안 10.3점 3.2리바운드 1.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아직 6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프로 데뷔 후 모든 부분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시즌 내내 이어간다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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