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형 BM도, 모바일도 삭제···예상 뛰어넘은 ‘TL’의 승부수

조진호 기자 2023. 11. 7. 06: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 ‘쓰론앤리버티’ 내달 7일 출시
지나친 과금유도 반성···역대급 공성전 올인
엔씨소프트의 기대작 ‘쓰론앤리버티’(TL)가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다음달 7일 출격을 예고했다. 한국형 MMORPG의 특징인 확률형 아이템과 자동사냥을 전면 배제한 ‘승부수’로 엔씨의 반등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TL’은 엔씨가 개발중인 다섯번째 플래그십 MMORPG다. 고품질 그래픽과 이용자의 성향에 따라 플레이 스타일을 변주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2일 열린 쇼케이스에서 안종옥 PD는 ‘TL’의 게임성과 콘텐츠, 수익모델(BM), 업데이트 계획 등을 설명했다.

■ 확정형으로 판매하는 과금 상품


이날 쇼케이스의 관심은 ‘TL’의 BM에 모아졌다. 최근 ‘엔씨표 게임들’에 대한 불만이 게임성 자체보다는 ‘지나치게 과금을 유도한다’는 쪽에 집중됐기 때문.



결론적으로 이날 공개한 ‘TL’의 BM은 확률형 아이템을 전면 배제하는 방향이어서,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우선 ‘TL’의 BM은 ▲패스형 상품 ▲외형 스킨 상품 ▲아미토이·야성변신 ▲거래소 등 4종류다.

패스형 상품은 성장에 따라 보상이 지급되는 성장 패스와 4주 단위로 미션을 클리어하는 배틀패스로 나뉜다. 패스 보상은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코스튬과 성장에 도움을 주는 재료로 이뤄진다. 단 성장 재료는 결핍을 보조하는 수단일 뿐 극복이 불가할 정도의 격차를 발생하진 않는다.

외형 스킨 상품은 착용 가능한 의류 등이며 능력치 증가는 없다.

핵심인 아미토이와 야성 변신은 각각 펫과 캐릭터 변신에 관여하는 상품으로, 이전 엔씨 게임들과 달리 확정형 상품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아미토이는 체력회복과 아이템 루팅만 돕는 구조다. 아미토이와 야성 변신 모두 비판매용과 판매용의 성능 차이는 없으며 수집 개체가 늘수록 여러 혜택이 늘어난다.

■ 지동사냥도 전면 배제


모바일을 전면 배제하기로 결정한 점도 눈에 띈다.

‘TL’은 당초 모바일 기기로 게임을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을 염두에 뒀으나 자동 사냥 기능을 삭제하기로 결정하면서 자연스레 모바일 편의 기능도 없애기로 했다.

안종옥 PD는 “‘모바일스럽다’는 지적을 받은 건 전부 제거 중이다. 전반적인 게임성뿐만 아니라 UI도 PC-콘솔 게임답게 바꾸고 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바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7종류의 무기 중 2종을 동시 장착하는 무기 조합 시스템도 차별화 요소다. 이론상 21개의 독자적인 클래스를 만들 수 있으며 자신만의 전투 스타일을 펼칠 수 있다. 엔씨는 무기 조합에 지장이 없도록 모든 능력치가 동일하게 무기 공격력을 상승시키도록 개선했다.



안전 강화 시스템도 접목했다. TL의 강화는 ‘실패’ 개념이 없으며 아이템이 파손되는 경우도 없다. 높인 강화 수치를 타 아이템으로 옮기는 전승 시스템도 구현했다. 안종옥 PD는 “TL의 무기 조합은 파티 전투에서 빛을 발할 것”이라며 “누구나 탱커에서 힐러, 또는 딜러로 변신이 가능해 더욱 전략적인 포메이션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초심으로···경험못한 공성전 준비”


‘TL’의 핵심 콘텐츠는 역시 공성전이다. 최대 1000명이 넘게 접속해도 끊김없는 환경과 이용자가 직접 거대 생명체인 ‘골렘’으로 변신해 공성을 시도할 수 있다.

안 PD는 “‘TL’의 공성전은 개발 기술의 집약체”라며 “1000명이 넘는 인원이 접속해도 끊김없는 서버 기술력과 이용자가 직접 거대 생명체인 골렘으로 변신해 전쟁에 참여할 수 있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공성전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종옥 PD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공성전을 선보일 것”이라며 “골렘과 다양한 진입로, 환경 변화는 단순한 백병전이 아닌, 역동적인 전략 싸움의 형태를 띈다”고 강조했다.

공성전이 끝나면 각 마을에서 모인 세금을 한 곳에 모으는 ‘세금 수송’ 콘텐츠가 진행된다. 세금을 지키려는 길드와 빼앗으려는 길드간 대규모 전투가 벌어질 수 있다.

TL의 던전은 별도 로딩없이 오픈필드와 연결되는 심리스 던전과 인스턴스 던전 2종으로 나뉜다. 모든 던전은 혼자서는 클리어가 불가하며 동료의 서포트가 필요하게 디자인됐다. 또한 ‘TL’은 기후와 날씨가 플레이에 큰 영향을 끼치도록 디자인 됐는데, 심리스 던전의 경우 날씨 변화에 따라 입장이 제한될 수도 있다.

엔씨는 ‘TL’ 출시 시점에 2개 지역과 19개 사냥터, 8개 도시, 6개 던전, 2종 아크보스, 18종 보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엔씨는 지스타에 ‘TL 존’을 마련한다. 11월 18일 오후 1시 진행하는 무대 행사에서 개발진이 TL 최신 버전을 시연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