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 도루 6개 허용' 고영표, LG 뛰는야구 막아낼까[KS1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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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에서 벼랑 끝에 몰렸던 kt wiz를 구한 고영표(32)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플레이오프의 영웅이었던 고영표는 KS 1차전 선발투수로 낙점받았다.
고영표는 특히 LG전에서 도루도 6개나 허용했다.
포수 장성우도 플레이오프 3차전 김주원의 2루 도루를 저격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고영표를 도와줘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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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플레이오프에서 벼랑 끝에 몰렸던 kt wiz를 구한 고영표(32)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LG 트윈스전 약세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 wiz는 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S 1차전 LG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kt wiz는 올 시즌 초반 부상자 속출로 인해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핵심 선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왔고 시즌 중반에 합류한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연이은 호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결국 시즌 막판까지 상승세를 타며 정규리그를 2위로 마무리했다.
kt wiz는 플레이오프에서도 기적같은 역전극을 만들었다. NC 다이노스의 매서운 기세에 밀려 플레이오프 1,2차전을 모두 내준 kt wiz는 3,4,5차전을 승리하며 KS 진출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플레이오프 3차전 6이닝 무실점 호투를 보여준 고영표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플레이오프의 영웅이었던 고영표는 KS 1차전 선발투수로 낙점받았다. kt wiz로서는 국가대표 사이드암 투수이자,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2.78로 맹활약하고 플레이오프까지 호투했던 고영표를 외면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고영표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LG에게 매우 약한 면모를 보여줬다. 올 시즌 LG전 4경기 18.2이닝 동안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7.36으로 부진했다. 피안타율은 0.342,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69, 피OPS(피장타율+피출루율) 0.842다. 9개 구단 중 가장 약점을 드러낸 상대가 LG였다.
고영표는 특히 LG전에서 도루도 6개나 허용했다. 5월18일 선발 등판에서 홍창기에게 도루 1개를 내줬고 9월7일 마지막 등판에선 5번이나 LG의 도루를 막지 못했다. 올 시즌 홍창기, 문성주, 박해민, 문보경, 오지환에게 도루를 허용했다. LG 주자들이 빠르지 않은 퀵모션과 구속을 지닌 고영표의 약점을 공략한 것이다.
도루 허용은 고영표의 가장 큰 장점을 사라지게 만든다. 고영표는 KBO리그 정상급 땅볼 유도 능력을 가진 투수다. 움직임이 뛰어난 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으로 땅볼 타구를 유도한다. 주자 1루에 있을 때, 병살타를 만들 수 있는 투수이기도 하다. 실제로 고영표는 플레이오프 3차전 5회말 1사 1루에서 김형준의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탈출했다.
그러나 도루를 내주면 땅볼을 유도해도 병살타를 만들 수 없다. 오히려 좌타자들이 많은 LG 타선에게 진루타만 내줄 뿐이다. LG는 올 시즌 내내 '뛰는야구'를 추구했다. KS 1차전에서도 주자들의 도루 시도 가능성이 높다. 고영표로서는 LG 주자들의 움직임을 제어해야만 한다.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견제구다. 견제 동작 부분에선 고영표가 빠른 움직임을 보유하고 있다. 자신의 강점인 견제구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투구 템포를 조절해야 한다. 포수 장성우도 플레이오프 3차전 김주원의 2루 도루를 저격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고영표를 도와줘야만 한다.
플레이오프 대반격의 서막을 알렸던 고영표. 이번엔 KS 1차전 선발투수의 중책을 맡았다. 상대는 '천적' LG다. 고영표는 LG 타자들에게 뭇매를 맞았을 뿐만 아니라, 많은 도루도 허용했다. 에이스간의 맞대결인 1차전에서 도루를 내주면 선취점을 허용할 가능성도 높다. 플레이오프의 기적을 재현하기 위해선 LG의 뛰는야구부터 막아야하는 고영표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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