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베트남 협력 강화… 3.6조원 의료기기 시장 정조준

지용준 기자 2023. 11. 7.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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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한국과 베트남의 의료기기 분야 협력 강화에 나선다.

7일 식약처에 따르면 베트남 보건부 의료기기청장은 지난 5일 응웬 밍 러이 청장, 찡 득 남 수석전문관 등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오는 10일까지 머물며 국장급 양자 회의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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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한국과 베트남의 의료기기 분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전경. /사진=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한국과 베트남의 의료기기 분야 협력 강화에 나선다.

7일 식약처에 따르면 베트남 보건부 의료기기청장은 지난 5일 응웬 밍 러이 청장, 찡 득 남 수석전문관 등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오는 10일까지 머물며 국장급 양자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방한은 지난 6월 식약처가 베트남 보건부를 방문해 이뤄진 국장급 양자 회의의 후속 조치다. 식약처는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기 안전관리 체계를 알리고 베트남의 새로운 의료기기법령 제정에 도움이 될 정보를 교류하는 등 의료기기 분야 국제 규제 선도자로서 베트남과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베트남의 의료기기 안전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는 국장급 양자 회의 ▲양국 의료기기 기술 동향과 시장 현황을 소개하기 위한 기술 워크숍 ▲국내 의료기기 안전관리 체계(의료기기통합관리시스템) 소개 등이다.

베트남 의료기기청 관계자는 분당 서울대병원을 방문해 공공의료 서비스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미래 해법으로 닥터앤서(이터·AI 기반으로 의사의 질병 진단·예측·치료 등을 지원하는 의료AI 소프트웨어) 2.0의 시연을 참관하고 닥터앤서 1.0 진행 현황 등을 소개받는다.

베트남 현지 의료기기 시장은 성장세가 가파르다.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의료기기 시장은 2021년 17억달러(약 2조2100억원)규모에서 연평균 10.5%씩 성장해 2026년 28억달러(3조6369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채규한 의료기기안전국장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협력 회의의 정례화를 추진해 양국 간 규제를 조화하는 등 국산 의료기기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4월 베트남 보건부는 한국산 의료기기에 대해 불리한 입찰 등급을 적용했던 베트남 의료기기 공공입찰에 관한 규정을 폐지했고 의료기기 분야의 체계적 안전관리를 위한 새로운 의료기기법의 제정 계획을 알렸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핵심 교역국과 정례 회의를 활성화해 국제 규제조화·선도에 앞장서고 국내의 우수한 의료기기 기술을 전파해 국산 의료기기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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