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M 수요 재확인' SK온, 고성능 배터리로 폴스타 뚫었다

김동욱 기자 2023. 11. 7.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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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이 고성능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완성차 업체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채용을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NCM 배터리에 대한 수요를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SK온과 폴스타의 계약은 NCM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SK온은 기존 NCM 배터리를 통해 고가 시장을 노리는 한편 LFP 및 미드니켈 배터리를 중심으로 저가 시장까지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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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이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사진은 인터배터리 2023에 참가한 SK온. /사진=김동욱 기자
SK온이 고성능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완성차 업체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채용을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NCM 배터리에 대한 수요를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최근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오는 2025년 생산 예정인 '폴스타 5'에 NCM 배터리 모듈을 공급하는 게 골자다. 고객사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폴스타 5'에 탑재될 셀은 길이가 56cm에 달하는 초장폭 하이니켈 배터리(니켈 함량 80% 이상)다. 음극에 사용되는 실리콘 비율을 높여 충전 성능과 에너지 밀도를 개선했다. 모듈 케이스의 강성을 확보, 열 확산(TP) 테스트를 통과하는 등 안전성도 강화됐다.

SK온과 폴스타의 계약은 NCM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저가 전기차에는 LFP 배터리가, 고성능 전기차에는 NCM 배터리가 탑재되는 방식이 이어질 전망이다. LFP 배터리는 NCM 배터리와 견줬을 때 에너지 밀도 등 성능은 낮지만 가격이 져렴하다.

SK온 배터리가 탑재되는 '폴스타 5'도 고성능 전기차로 분류된다. 럭셔리 4도어 그랜드 투어러(GT)로 최대 650kW(884hp)의 출력과 900Nm의 토크 등 뛰어난 주행 성능을 갖췄다.

SK온은 기존 NCM 배터리를 통해 고가 시장을 노리는 한편 LFP 및 미드니켈 배터리를 중심으로 저가 시장까지 공략할 계획이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완성차 업체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겠다는 구상이다.

SK온은 최근 모회사 SK이노베이션 콘퍼런스콜을 통해 "LFP, 미드니켈 등 기술력이 낮은 제품에 대한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에너지 밀도와 급속 충전, 저온 성능 등에서 기존 LFP보다 향상된 셀의 개발을 완료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객과 제품 개발 및 공급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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