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적수가 없다’

박강현 기자 2023. 11. 7.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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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대회 다음으로 권위 있는
마스터스서 40번째 우승 대기록

“매우 자랑스러운 성과지만, 난 이제 미래를 바라본다.”

노바크 조코비치가 6일 프랑스 파리에서 끝난 파리 마스터스 단식 결승전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를 꺾고 우승한 뒤 열린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든 채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세계 1위)가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에서 전인미답의 40회 우승 금자탑을 쌓았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는 4대 메이저 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 다음의 위상과 권위를 가진 테니스 대회로 1년에 총 9회 열린다.

조코비치는 6일 프랑스 파리에서 끝난 파리 마스터스 단식 결승전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32·불가리아·14위)를 세트스코어 2대0(6-4 6-3)으로 완파했다. 시종일관 한 수 위 기량을 선보인 그는 1시간 38분 만에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조코비치는 디미트로프를 상대로 10연승을 하며 역대 전적에서 12승 1패라는 압도적 우위를 유지했다.

조코비치는 이로써 이 대회 통산 7번째(2009, 2013~2015, 2019, 2021, 2023년) 우승이자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 통틀어 사상 최초로 40회 우승을 달성했다. 이 부문 2위는 ‘라이벌’ 라파엘 나달(37·스페인·244위·36회)이다. 그는 “사람들은 항상 내게 최고의 경기력을 기대한다. 매 대회에서 결승에 가는 걸 당연시하는 느낌이 있다”며 “감사한 일이지만, 나는 사람이다. 건강, 감정, 인생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에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사실 대회 초반부터 복통에 시달렸다. 이번 주에 어려움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기쁘다”고 말했다.

올해는 ‘조코비치 천하’였다. 그는 자신과 띠동갑 이상 차이 나는 선수들을 연거푸 격파하며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해 세 번 우승(호주·프랑스·US오픈)했다. 나달(22회)을 제치고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24회)을 세웠다. 그는 “현역으로 뛰는 동안엔 항상 더 이기고 싶고, 최상의 경기력을 과시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커리어 어느 시점에 있는지조차 사실 잘 모르겠다. 그래도 (36세인 점을 감안하면) 주요 대회에서 우승하는 건 내게 2배 이상의 기쁨을 안긴다”고 웃었다.

이번 우승으로 연말 세계 1위 자리는 조코비치가 수성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이미 역대 최다(7회) 연말 세계 1위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12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개막하는 시즌 왕중왕전인 ATP 파이널스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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