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팬들은 왜 ‘홈 팀’ 오릭스 보다 ‘이웃 팀’ 한신을 더 응원하나
지난 5일 일본 간사이(關西·관서) 지방을 연고지로 하는 두 구단 한신 타이거스와 오릭스 버펄로스의 대결로 주목받은 프로야구 재팬시리즈에서 타이거스가 승리했다. 오사카 시민들은 도톤보리강에 뛰어들며 격하게 기뻐했다. 타이거스 공식 연고지는 오사카 인근 효고현, 버펄로스는 오사카다. 오사카 팬들은 그런데 왜 타이거스의 승리에 더 열광할까.
1935년 창단된 타이거스는 ‘오사카 타이거스’로 출발했다. 홈구장 고시엔이 효고현에 있지만 소유주 한신전철 본사가 오사카고, 효고현이 오사카에서 워낙 가깝기 때문이다. 오사카 시민들은 자연스럽게 한신을 응원했다. 하지만 타이거스는 1952년 일본 프로야구 협회의 새 규정에 따라 연고지를 홈구장이 있는 효고현으로 확실히 정하고 이후 팀 이름에서도 ‘오사카’를 뺐다. 고시엔은 가장 오래된 일본 프로야구 구장이다.
반대로 버펄로스의 전신인 한큐 구단은 1936년 만들어져 효고현에 연고지를 두다가, 2005년 1949년 창단한 ‘오사카 긴테쓰 버펄로스’와 합병하면서 연고지를 오사카로 바꿨다. 홈구장은 오사카의 ‘교세라 돔’이다. 하지만 오사카 시민들은 타이거스와의 인연이 워낙 길고 애정도 대대로 깊어, 타이거스를 응원하는 팬들이 여전히 훨씬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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