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트림 스포츠·농부 체험… 당신의 취미를 응원합니다

장진희 기자 2023. 11. 7.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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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구들, 다양한 취미 즐기는 주민 수요 반영해 공간 확대
[노원구] 노해공원→청소년 테마 체육공원 탈바꿈
[구로구] 오류IC 유휴부지에 도시농업체험장 조성

최근 취미(hobby)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인 ‘하비슈머’가 증가하는 추세다. 하비슈머는 다양한 이색 취미를 즐기며 취미 활동에 소비를 아끼지 않는 이들.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하여 서울의 자치구들은 시민들이 취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하고 있다.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노해공원을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구로구(구청장 문헌일)는 오류IC의 유휴 부지에 약 1만6500㎡(5000평) 규모로 도시농업 체험장과 숲속 놀이터를 조성해 눈길을 끈다.

모든 세대가 즐거운 체육공원

노원구가 조성하는 ‘청소년 테마 체육공원’의 조감도. 노원구 제공
노원구는 중계1동에 위치한 노해공원을 청소년 테마 체육공원으로 바꾸는 공사를 지난달 시작했다.

면적 3만4647㎡의 노해공원은 △축구장 △족구장 △배드민턴장 △농구대 △인라인스케이트 트랙과 같은 다양한 야외 체육 시설을 갖췄다. 공원 옆에는 노원구의 첫 번째 문화·체육복합시설인 중계구민체육센터가 있다. 그러나 1990년대에 조성돼 시설이 노후 됐을 뿐 아니라 변화하는 공원 이용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노원구는 노해공원을 청소년들을 위한 맞춤형 체육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공사는 지난달 16일 시작됐으며 예산은 총 88억 원 규모다.

노원구는 청소년들이 주로 즐기는 스포츠를 고려하여 △X-게임장(스케이트 보드 같은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 △스트리트 워크아웃(다양한 형태의 바를 이용해 고난도 자세를 취하는 신체활동) 공간 △야외 필라테스 기구 △피트니스 기구 △인라인스케이트 트랙 등을 설치한다. 청소년 특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 아래 ‘청소년 아지트’도 조성된다. 청소년들이 댄스 동아리 활동 등을 할 수 있도록 꾸밀 예정.

노원구는 청소년은 물론이고 어린이와 어르신, 장애인 등도 청소년 테마 체육공원을 찾아 편안하게 휴식하고 다양한 신체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다채로운 운동기구도 배치된다. 풋살장 옆에 철봉과 평행봉을 비롯해 윗몸일으키기와 온몸근육풀기 등을 할 수 있는 총 20개의 기구를 배치하고 청소년 아지트 쪽 숲속 공간에는 허리돌리기, 양팔밀기·당기기 등을 할 수 있는 22개의 기구를 설치한다.

뿐만 아니라 650m 길이의 순환 산책로도 조성한다. 장애·비장애 아동이 함께 놀 수 있는 ‘모두 맘껏 놀이터(통합 놀이터)’를 설치하기 위해 ‘노원구 통합놀이환경진단 조사단’과 의견을 모으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청소년이 맘껏 뛰놀 수 있는 공간을 선사하겠다”며 “청소년 테마 체육공원에서 소외되는 이들이 없도록 공원 재생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심 속 자연, 구로구서 즐기세요

구로구가 지난달 오류IC 유휴부지에 조성한 도시농업체험장과 숲속놀이터 전경. 구로구 제공
구로구는 주민에게 여가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서남권역 공원녹지 네트워크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오류IC 인근 유휴부지에 도시농업체험장과 숲속 놀이터가 조성됐다. 시 예산 22억 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지난해 12월 시작돼 지난 9월 공사가 끝났다.

오류IC 남측에 위치한 도시농업체험장은 약 1만1900㎡(약 3600평) 규모로 농작물을 키울 수 있는 생태체험 학습장이다. 체험 공간과 함께 5500여 주의 장미와 4만8000본의 초화류를 심어 4계절 내내 다채로운 꽃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체험장 밖에는 약 300m 길이의 순환 산책로와 쉼터가 조성돼 주민들이 도심에서 자연과 휴식을 즐길 수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오류IC의 북쪽에는 약 4600㎡(1400평) 규모의 숲속 놀이터가 조성됐다. 울창한 나무와 함께 어린이 및 유아를 위한 놀이터, 어른들을 위한 운동 공간 등이 마련됐다. 아울러 구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와 복구 협의를 거쳐 오류IC 북측 녹지대 일부에 △순환산책로 △휴게 쉼터 △운동시설 등을 설치할 예정.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관내 유휴부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주민의 휴식 공간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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