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1기업 1공무원 전담제’, 전체 시군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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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서 크레인을 만들어 수출하는 A기업은 올해 영업상 큰 손실을 겪을 뻔했다.
전북도가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추진하는 '1기업 1공무원 전담제'가 빠르게 자리를 잡아 가는 가운데 이 서비스가 확대된다.
이 제도는 전북도가 지난해 12월 도입한 것으로 매출액 30억 원 이상 100억 원 미만 도내 500개 기업과 500명 공무원을 일대일로 묶어줘 현장의 어려움을 수렴해 규제 완화에 반영하기 위해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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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사례 공유하고 서비스 강화
요청 많았던 인력지원 전담팀 신설
불편사항 상시 접수 체계도 구축
수출길이 막히면서 A기업은 물론 협력업체 40곳이 낙담하고 있을 때 전북도와 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 등이 적극 나섰다. 산업부와 전략물자관리원을 찾아가 A기업에서 만든 크레인의 무기 전용 가능성이 낮은 점을 설명했다. 수출 필요성도 계속해서 건의했다. 그 결과 이 업체는 정상적으로 수출을 할 수 있게 됐다.
전북 전주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B기업은 진출입로에 여름철 집중호우로 생긴 여러 개의 포트홀(Pothole·움푹 팬 곳)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기업 관계자는 평소 연락을 주고받던 전북도청 소속 공무원에게 이 같은 문제를 토로했고, 애로 사항을 접수한 전북도는 전주시와 협력해 포트홀 보수 작업을 신속하게 마무리했다.
전북도가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추진하는 ‘1기업 1공무원 전담제’가 빠르게 자리를 잡아 가는 가운데 이 서비스가 확대된다. 이 제도는 전북도가 지난해 12월 도입한 것으로 매출액 30억 원 이상 100억 원 미만 도내 500개 기업과 500명 공무원을 일대일로 묶어줘 현장의 어려움을 수렴해 규제 완화에 반영하기 위해 추진됐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시작한 이 제도를 통해 1377건의 애로 사항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52.4%인 722건을 해소했다. 307건(22.3%)은 단기 검토 과제로, 264건(19.2%)는 중장기 검토 과제로 정해 애로 사항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다.
전북도는 1년여 동안의 추진 결과를 바탕으로 이 제도를 더 강화한다. 우선 1기업 1공무원 전담제를 도내 전 시군으로 확대한다. 기업인력양성팀을 새로 만들고 기업애로 상시 접수 체계 및 원스톱 처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 제도의 전 시군 확대는 전담제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실제 올해 9월 전주시가 주관한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한 기업 대표는 ‘1기업 1공무원 전담제’에 대한 기업의 만족도가 높다며 전주시에 제도 시행을 건의했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이 제도를 도입해 내년 1월부터 추진한다.
전북도는 이미 제도를 시행 중인 군산, 정읍, 남원, 고창, 부안 등의 우수 사례를 14개 시군과 공유하고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시군의 원활한 사업 추진을 돕기 위해 전담 기업 선정과 매칭 방법, 기업 애로 사항 처리 방법, 우수 사례 등을 담은 자료집을 만들어 제공한다.
그동안 접수된 애로 사항 가운데 전문 인력, 숙련공 등 인력 지원에 대한 요청이 많았던 점을 고려해 ‘기업인력양성팀’도 새로 만든다. 이 밖에 카카오톡(JB기업 Help), 온라인 포털상담창구(중소기업 종합지원시스템), 전화 접수(JB기업114) 등을 통해 기업애로 상시 접수 체계를 만든다.
이렇게 접수된 애로 사항은 전담 공무원, 전북도 해당 부서, 전북테크노파크(R&D),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수출) 등이 한 팀을 구성해 원스톱으로 처리하게 된다.
김희옥 전북도 기업애로해소지원단 과장은 “1기업 1공무원 전담제 시행 1년을 앞두고 수요자 중심의 기업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제도를 보완했다”며 “기업의 고민을 적극 수렴하고 해결해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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