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밤에도 황홀한 ‘낭만 도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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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가 '밤이 아름다운 고장'으로의 변신을 꿈꾸고 있다.
청주시는 지역 주요 관광명소인 상당산성, 명암유원지, 중앙·운천근린·문암생태공원 등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2026년까지 '야간경관 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청주를 '밤이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어 시민에게 힐링을, 관광객에게는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정부의 야간경관 특화도시 공모 사업과 민간자본 유치 등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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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미디어아트 콘텐츠 조성
“야간경관 특화도시 공모 등 검토”
청주시는 지역 주요 관광명소인 상당산성, 명암유원지, 중앙·운천근린·문암생태공원 등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2026년까지 ‘야간경관 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우선, 지역 대표 관광지인 상당산성을 야간에도 즐길 수 있도록 산성 남문과 산책로, 성벽 등에 미디어파사드와 간접등(燈)을 설치한다. 또 현재 추진 중인 산성 진입로 확장 공사와 연계해 산성교차로∼산성마을 입구 구간에는 가로등, 경관 조명, 투광 조명 등을 꾸며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안전을 지키고 볼거리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13억 원이 투입되는 공사는 내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상당산성은 해발 491.2m의 상령산(上嶺山)을 포함해 남쪽으로 뻗은 계곡을 끼고 쌓은 포곡식 석축 산성으로 둘레는 4.2km이다. 임진왜란이 끝난 후 정비에 주력한 관방(關防) 시설의 하나로 청주의 대표적인 산성이다. 689년에 쌓은 서원경성으로 보기도 한다. 조선 영조 때의 기록인 ‘상당산성고금사적기’에는 궁예가 쌓았다는 전설이 있다.
청주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무심천의 서문교, 청남교, 흥덕대교는 미디어파사드와 난간 조명 등으로 꾸며진다. 분평동 용평교 일원에도 야간 조명이 설치된다. 시는 교량마다 특색을 가진 이미지를 구축해 생동감 있는 도심 야간경관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는 3월 벚꽃 개화 시기에 청남교와 모충교 일원에 레이저조명, 투광조명, 고보조명, 달조명, 토끼조명 등의 경관조명을 조성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수변 걷기길로 각광을 받고 있는 명암유원지(저수지)의 덱길(무장애길·670m)에는 바닥 스텝등·덱광장 포인트등이 설치된다. 빛을 이용해 낮의 관광 명소를 밤의 정원과 갤러리로 꾸민다는 구상이다.
앞서 시는 2021년 명암저수지 산책로(약 1.5km)를 따라 심어진 나무에 64개의 투사조명(나무 아래에서 위로 빛을 쏘는 조명)과 산책로 인근에 205개의 볼라드조명(막대형 조명)을 설치했다. 또 22개의 고보조명(위에서 산책로 바닥으로 빛을 쏘는 조명), 20개의 ‘민들레 조명’, 2개의 미디어폴 조명(영상이 나오는 조명)도 세웠다. 명암저수지는 1921년 농업용으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도시 경관의 품격을 높이고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사하기 위해 이 같은 야간경관 사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저비용으로 조성 가능한 경관조명을 만든 뒤 단계적으로 미디어아트와 같은 고품질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앞서 내수 초정행궁, 유기농마케팅센터, 오송호수공원, 무심천 산책로 등에 야간경관 사업을 완료했다. 현재도 가경천 낭만의 거리 조성, 오창 녹색쌈지 숲공원 경관조명 설치, 문의면 대청호반로 3D 발광다이오드(LED) 조형물 설치 등이 진행 중이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청주를 ‘밤이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어 시민에게 힐링을, 관광객에게는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정부의 야간경관 특화도시 공모 사업과 민간자본 유치 등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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