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잠 중동 급파해 확전 억제에도… 이 “가자 시가전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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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5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전략핵추진잠수함을 급파했다.
현지 언론은 이스라엘군 발표 직후 "48시간 내 시가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확전 억제 노력에도 가자지구 공세를 더 강화하고 있다.
이스라엘 일간 하아레츠는 "(이스라엘군 발표 이후) 48시간 안에 가자시티 시가전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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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이어 CIA 국장도 중동 보내
이, 美 노력에도 가자 공세 강화
“가자시티 완전 포위… 남북 분할”
하지만 미국의 인도적 지원을 위한 일시적 전투 중단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이스라엘은 이날 오전 “(하마스 본거지이자 가자지구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를 완전히 포위했다”고 말했다. 가자시티 안으로 군대가 진입해 하마스와 본격 시가전을 벌일 일만 남았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은 이스라엘군 발표 직후 “48시간 내 시가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 중동 우방은 달래고, 이란에는 경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 이어 이날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중동에 급파됐다.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번스 국장은 가자지구 내 인질이 억류돼 있는 위치 등을 이스라엘 정부와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번스 국장은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도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를 이유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회담을 취소한 압둘라 2세는 번스 국장과 즉위 이전부터 친밀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부터 중동 순방 중인 블링컨 장관은 5일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이라크를 깜짝 방문했고, 이번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비판하고 있는 튀르키예도 찾았다. 특히 블링컨 장관은 무함마드 시아 알 수다니 이라크 총리와 만나 병력 2500여 명이 주둔한 이라크 미군기지에 대한 이란 지원을 받은 이라크 민병대의 공격에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란의 중동전쟁 개입에 대한 경고 차원이다. 블링컨 장관은 기자회견에서도 “이란과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민간인이든 군인이든 미국 국민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CNN은 블링컨 장관의 이번 강행군을 ‘소용돌이(whirlwind) 순방’이라고 표현했다. 중동전쟁 확전을 억제하려고 동분서주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영국 BBC 방송은 “블링컨 장관이 불을 하나 끄면 다른 곳에 불이 나는 형국”이라며 미국의 행보가 가시밭길이라고 평가했다.
● 이 “오늘부터 北가자-南가자로 끊겨”
이스라엘은 미국의 확전 억제 노력에도 가자지구 공세를 더 강화하고 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가자시티를 완전히 포위했다”며 “오늘로 북(北)가자와 남(南)가자가 생겼다”고 말했다. 가자시티가 고립돼 가자지구가 사실상 둘로 갈라졌다는 뜻이다. 이스라엘 일간 하아레츠는 “(이스라엘군 발표 이후) 48시간 안에 가자시티 시가전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스라엘 북쪽 레바논 국경 지역에서도 총성은 계속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레바논 남부에서 자동차가 공격당해 10대 초반 소녀 3명과 할머니가 사망했다고 레바논 당국이 밝혔다. 이란이 지원하는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민간인 공격을 용납하지 않겠다. 대응은 확고하고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 북부 키르야트슈모나 마을에 ‘그라트 로켓’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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