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사건’ 임성근 사단장 요직 인사 막판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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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6일 중장 이하 장성 인사를 단행하면서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소장·사진)을 정책연수생으로 발령했다.
임 사단장은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 당시 무리한 수해 복구 작전을 지시한 의혹 등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6일 장성 인사 발표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 사단장은 외곽에서 해병대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와 정책연수로 보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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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차장 황유성 등 장성 인사
국방부 관계자는 6일 장성 인사 발표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 사단장은 외곽에서 해병대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와 정책연수로 보직했다”고 밝혔다. 임 사단장이 언제 이런 뜻을 밝혔는지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고 했다.
당초 임 사단장은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장으로 이동하는 게 유력하게 검토됐다. 6일 오전까지도 검열실장 보직 심의 대상에 포함되는 등 사실상 내정 상태였다. 다만 이날 오전 본보 보도를 통해 해당 사실이 알려진 뒤 임 사단장이 먼저 정책연수를 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 뒤 악화된 여론 등을 고려한 결정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임 사단장이 무죄를 입증하는 데 당분간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왔다”고 전했다.
채 상병 사건의 지휘 라인에 있던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은 유임됐다. 임 사단장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자에서 제외하기 위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임기훈 전 대통령국방비서관은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해 국방대 총장에 임명됐다.
이번 인사에서 황유성 국군방첩사령관(중장)은 합참차장으로 이동했다. 통상 방첩사령관이 중장의 마지막 보직이었음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인사다. 신임 국군방첩사령관, 해군참모차장, 공군참모차장에는 여인형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강동길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손석락 한미연합사 정보참모부장이 각각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해 임명됐다. 여 신임 방첩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 후배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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