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에 증권주 급등… 하락했던 은행주도 반등

최형석 기자 2023. 11. 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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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오른쪽)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공매도 전면 금지 추진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공매도 금지 정책에 따라 증권주가 웃었다. 내년 6월 말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인 6일 증권주들은 일제히 주가가 올랐다. 공매도 한시 금지로 주가가 반등하고, 증시 거래 대금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공매도는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다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되사서 갚아 차익을 남기는 투자 기법이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개인 투자자의 유입으로 증시 거래 대금이 증가하고, 증권사 중개(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증가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날 증권업종은 전날보다 3.8% 급등 마감했다. 미래에셋(8.8%)·한국금융지주(7.9%)·삼성(5%)·NH투자(4.1%) 등 주요 증권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공매도 금지에 따른 증시 상승에 은행주도 편승했다. 은행주들은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은행의 과도한 이익을 지적하고 이를 사회적으로 나눠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지만 이날 단숨에 만회했다. KB금융(5.9%)·하나금융(5%)·우리금융(3.5%)·신한지주(3.4%) 등 4대 금융지주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에 따라 은행업종 지수도 5.9% 급등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 지주는 올해 3분기까지 16조원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올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이 예고된 상태다.

하지만 은행주들의 경우는 향후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익 분배로 은행의 이익이 줄면 주주들에게 지급할 배당금이 감소하고 이에 따라 은행에 대한 투자 심리도 악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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