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번엔 퇴사 압력 고조..."씨티, 10% 감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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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화이트컬러 노동자들이 회사에서 퇴사 압력을 받고 있다.
팬데믹 기간과 그 이후 한동안 이른바 '대사퇴(Great Resignation)'로 극심한 노동력 부족을 겪던 미 기업들이 이번에는 경기둔화 전망 속에 직원들 쳐내기에 나선 것이다.
글로벌 인력스카우트 업체 아데코그룹 최고경영자(CEO) 드니 마슈엘은 "자연 감원율(퇴사율)이 하강하고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면서 "사람들은 거시경제 환경이 좋지 않아 회사 밖이 추울 것이라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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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화이트컬러 노동자들이 회사에서 퇴사 압력을 받고 있다.
팬데믹 기간과 그 이후 한동안 이른바 '대사퇴(Great Resignation)'로 극심한 노동력 부족을 겪던 미 기업들이 이번에는 경기둔화 전망 속에 직원들 쳐내기에 나선 것이다.
당시와 달리 지금은 나가려는 직원들이 거의 없어 회사가 해고 칼을 휘두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이하 현지시간) 퇴사율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인력스카우트 업체 아데코그룹 최고경영자(CEO) 드니 마슈엘은 "자연 감원율(퇴사율)이 하강하고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면서 "사람들은 거시경제 환경이 좋지 않아 회사 밖이 추울 것이라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마슈엘은 취업환경이 이전보다 악화했다고 느끼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회사에 남으려는 경향도 강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흐름은 그동안 인력유출로 고심하던 회사에는 반가운 일이지만 경기둔화 속에 인력을 축소해야 하는 일부 경영자들에게는 골치거리가 되고 있다.
이미 신규고용은 급격히 감퇴하고 있다.
10월 미국의 신규고용은 9월 수준의 절반으로 줄었다. 또 실업률도 3.8%에서 3.9%로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메타플랫폼스가 쏘아 올린 감원 신호탄은 기술업체들을 거쳐 이제 은행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수개월 퇴사율 하락 등의 여파로 감원에 나섰다.
제임스 고먼 최고경영자(CEO)는 "높은 성과를 내는 인력은 월스트리트에서 수요가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모건스탠리는 정반대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매우 낮은 퇴사율로 인해 비용지출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웰스파고도 퇴사율, 자연감원율 하락으로 인해 감원에 나서기로 했다. 웰스파고는 지난달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추가 감원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씨티그룹은 최소 10% 감원을 추진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제인 프레이저 CEO의 이른바 '프로젝트 보라 보라'에 따라 최소 10% 인력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
직원 24만명 가운데 최소 2만4000명을 내보내는 것이다.
소식통들은 아직 논의가 초기 단계라면서 감원 규모가 논의 과정에서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1년초 CEO로 취임한 프레이저는 씨티그룹 수익성을 끌어올려 주가를 높여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
현재 씨티그룹 주가수익배율(PER)은 경쟁사인 JP모건체이스 등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인 프로젝트 보라보라에 따라 최소 10% 감원이 현실화하면 이는 지난 수년간 월스트리트 감원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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