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장관 韓日 방문, “가자지구 위기에도 인태 지역 집중 증거”
“이스라엘과 인도주의적 교전 중지 논의중…인도주의 지원 진척 있어”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으로 중동 순방에 나섰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제 한일에 이도 인도 등 인도·태평양 순방에 곧바로 돌입한다. 블링컨 장관은 6일(현지 시각) 마지막 순방지인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는(한일 방문) 우리가 가자지구 위기에 집중하는 상황에서도 국익 증진을 위해 인도·태평양과 다른 지역에 관여하고 집중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7일 일본 도쿄로 이동해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후 8일 늦은 시각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중동) 순방 내내 들은 공통 분모는 미국의 리더십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라며 “G7 회의에 참석해 이번 출장에서 배우거나 한 일을 공유하고 전진시킬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동 순방과 관련해선 “제가 대화를 나눈 모든 국가는 위기의 다양한 측면에서 진전을 이루기 위해 미국이 외교로 주도적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순방 중 가자지구에서의 인도주의적 교전 중지 문제에 대한 진전이 없었다는 질문에는 “이 모든 것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면서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발생하는 남성, 여성, 어린이, 무고한 시민의 끔찍한 인명 피해 규모에 대한 깊은 우려를 잘 알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해결을 위해) 매일 노력하는 문제”라고했다. 그는 “민간인 사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스라엘이 취할 수 있는 조치에 대해 이스라엘과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지난 3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인질 석방 등을 위한 인도적 차원의 일시적 교전 중단을 제안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회동 후 인질 석방이 포함되지 않은 일시적 휴전안은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블링컨 장관은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진전이 있다”며 “우리는 매우 구체적인 방법을 갖고 있으며 며칠 내 상당한 방식으로 지원이 확대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중동 지역 확전 여부에 대해선 “각국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는데 적극적이다.때로는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명백한 진전의 증거가 되기도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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