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전국 최초 뇌졸중 응급 의료 체계 구축 나서

바이오헬스 기술 확산, 지역 의료 여건 개선 기대

경북 포항시는 전국 최초로 ‘뇌졸중 환자 전주기 관리를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실증’을 통해 국가적 핫 이슈인 지역·필수 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응급의료 체계 선제적 구축에 나선다.

6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일 포항테크노파크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뇌졸중 환자 전주기적 관리 체계 구축 실증’ 추진과 관련 총 9개의 주요 학회와 지역 종합병원, 헬스케어 기업, 행정·지원기관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참여 기관은 서울의대 지역의료혁신센터(센터장 강대희)와 한국원격의료학회(회장 박현애), 대한뇌졸중학회(이사장 배희준), 포항성모병원(병원장 최순호), 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 에스포항병원(병원장 권흠대), 포항시, 경북도 소방본부, ㈜씨어스테크놀로지(대표 이영신) 등이다.

경북 포항시는 지난 2일 포항테크노파크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뇌졸중 환자 전주기적 관리 체계 구축 실증’ 추진과 관련 총 9개의 주요 학회와 지역 종합병원, 헬스케어 기업, 행정·지원기관 간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이번 협약은 포항지역 급성기 뇌졸중 관리체계에 대한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의 효과적인 응급 이송체계 구축 전략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지역 소방서와 거점병원, 행정·지원기관 등 참여기관 간 교류와 협력을 통해 뇌졸중 환자에 대한 신속 대응은 물론, 지역 주도의 선도적인 실증모델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원격의료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선제적으로 상용화함으로써, 바이오헬스 기술을 확산하고 열악한 지역 의료 여건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시가 역점 추진 중인 ‘포스텍 연구중심의대’와 ‘스마트병원’과의 향후 연계 활용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실증 과제를 거쳐 포항은 물론, 도내 지역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뇌졸중 응급의료 체계 구축 방안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도입의 효과성 평가 등을 토대로 향후 중앙 부처와 연계한 전국적인 실증모델을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웨어러블 기기 등 미래 바이오헬스 산업을 이끌 혁신기술·제품 개발을 통해 지역 내 바이오기업 집적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서울의대 지역의료혁신센터장이자 경북도·포항시 바이오헬스 정책 고문을 맡고 있는 강대희 교수는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털 의료기술을 이용한 지역주민의 맞춤형 건강관리에 새 지평을 열고, 지역 의료 발전을 위한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과제를 통해 시 의료자원 확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설립의 필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시는 향후 이 분야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행정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