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직전 '극장 동점골'...'부모 납치 사건'에도 리버풀 위기서 구한 디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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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납치된 상황에서도 루이스 디아스가 리버풀을 위기에서 구했다.
패색이 짙어질 무렵 극적인 리버풀의 동점골이 터졌는데, 디아스가 주인공이었다.
디아스의 부모를 납치한 단체로 알려진 ELN은 디아스의 아버지를 석방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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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아버지가 납치된 상황에서도 루이스 디아스가 리버풀을 위기에서 구했다.
리버풀은 6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루턴에 위치한 케닐워스 로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1라운드에서 루턴 타운에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리버풀은 승점 1점을 얻으며 리그 3위에 위치했다.
디아스는 최근 부모님이 납치당하는 충격적인 일을 당했다. 콜롬비아에 살고 있는 디아스의 부모는 차를 타고 집으로 귀가하던 도중 해당 사건에 휘말렸다. 어머니는 구출됐지만 아버지는 여전히 실종된 상태다. 콜롬비아 당국은 디아스의 아버지를 찾기 위해 포상금까지 내걸며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 디아스는 이날 교체로 출발했다. 리버풀은 승격 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루턴을 상대로 고전했다. 리버풀은 점유율만 무려 74%로 한참 앞서며 루턴을 상대로 몰아쳤다. 전반전에만 유효 슈팅을 11번 만들었지만 득점을 만들지는 못했다. 오히려 루턴의 역습에 당하며 후반 35분 선제골을 내어주고 말았다.
디아스가 후반 38분에 교체 투입됐다. 패색이 짙어질 무렵 극적인 리버풀의 동점골이 터졌는데, 디아스가 주인공이었다. 그는 박스로 돌진하며 엘리엇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골로 연결했고, 경기 종료 직전 리버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골이 들어간 직후 디아스가 세레머니를 보였다. 그는 중계 카메라를 찾은 후 자신의 유니폼을 들어 올려 보였다. 디아스가 입은 셔츠에는 'LIBERTAD PARA PAPA(아버지의 자유를 위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극장 득점에도 디아스는 내내 웃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디아스는 자신의 SNS에 성명문을 올렸다. 그는 "매 순간 불안한 마음이 커지는 거 같다. 나와 어머니, 나의 형제들은 모두 절박하고 괴롭다. 우리가 느끼고 있는 감정을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다. 이 기약 없는 고통스러움을 끝내고 싶다. 아버지가 즉시 석방될 수 있기를 호소하는 바다"고 말했다.
디아스의 부모를 납치한 단체로 알려진 ELN은 디아스의 아버지를 석방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6일 “테러 단체는 디아스의 아버지를 풀어주겠다고 약속했다. 반군 단체 ELN은 거의 나흘 전 전 세계에 루이스 마누엘 디아스의 석방을 보장하는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말한 이후 첫 공식 성명에서 그의 가족의 고뇌를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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