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광팬' 유지태도 인정한 K-액션 히어로물 '비질란테'(종합)
유지태, 이준혁, 김소진, 최정열 감독 참석
오는 8일 공개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배트맨 광팬'인 유지태마저도 이를 뛰어넘을 거라 자신한 K-액션 히어로물 '비질란테'가 온다.
지난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비질란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은 유지태, 이준혁, 김소진, 최정열 감독이 참석했으며 진행은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비질란테'는 낮에는 법을 수호하는 모범 경찰대생이지만, 밤이면 법망을 피한 범죄자들을 직접 심판하는 '비질란테'로 살아가는 김지용(남주혁)과 그를 둘러싸고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치열하게 맞서는 액션 스릴러다.
이날 현장에는 현재 군 복무 중인 남주혁이 영상을 통해 등장하기도 했다. 남주혁은 "많은 시간을 고민하며 준비했고, 함께 준비한 스태프들 모두에게 감사한 작품"이라며 "많은 기대와 사랑 부탁드린다"고 관심을 독려했다.
'비질란테'는 '잔소리' '글로리데이' '시동' 등을 연출한 최정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먼저 '비질란테'에 대해 최정열 감독은 "스스로를 무장해 자신을 지키는 자경단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각기 다른 신념과 목적을 가진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치열하게 부딪치며 얽히고설키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원작 웹툰과의 차별점에 대해서 최 감독은 "웹툰을 시나리오화 시키면서 시리즈의 장점을 살리려 했다. 엔딩을 맛있게 잘 깎아보자는 마음으로 다음 화가 기다려지는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며 "웹툰이 방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8부작으로 만들기에는 힘들었다. 그래서 임팩트 있는 사건들 위주로 살리며 속도감 있게 이야기를 전개하고 싶었다"고 연출 방향을 밝혔다.
특히 '미스 함무라비' '악마판사'에 이어 '비질란테'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출신 문유석 작가에 관해서 최정열 감독은 "판사 경력이 있으셔서 균형 있는 시각에 대해 많이 말씀해 주셨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올드보이' '돈' '굿와이프' 등 다수 작품으로 입지를 다진 유지태는 극 중 범죄자에겐 인권 따윈 없다고 생각하는 비질란테 추격자이자 광역수사대 팀장 조헌 역으로 분한다.
유지태는 '비질란테'를 위해 개인적으로 노력한 부분을 밝혔다. 그는 "넘사벽 피지컬을 가져야 해서 20kg 정도 증량했다. 물론 예전에도 체중을 증량한 경험은 있었지만, 근량을 늘리는 건 처음이어서 보디빌더처럼 벌크업했다"며 "예전 옷이 안 맞아서 다 새로 사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합류 계기를 묻는 말에 유지태는 "웹툰으로 관심 있게 봤던 작품이다. 유행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던 콘텐츠였고, 주변 지인들에게 웹툰을 보라고 추천하기도 했다"며 "그러다 몇 년 뒤 돌고 돌아 저한테 비질란테가 오게 됐는데, 운명이라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했다"고 밝혔다.
'비질란테' 촬영 현장은 어땠을까. 유지태는 "최고라는 말을 빼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싶다"면서도 "범죄 에피소드를 다루다 보니 현장이 대체로 어두컴컴한데, 이런 현장에서 반짝거리는 얼굴이 보이더니 남주혁이더라. 세계적으로 유명할 만하구나 싶었고, 어둠을 밝히는 다크 히어로가 이런 거구나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리고 유지태는 '배트맨' 광팬이라는 사실을 고백하면서도 '비질란테'가 배트맨을 뛰어넘을 거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1년 동안 열심히 찍었고, 시사회와 영화제 반응도 좋아서 기대된다. 세계적으로 쭉쭉 뻗어나가 박쥐(배트맨)를 잡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며 "배트맨을 보면서 많은 영감을 받았고, 배우로서도 많은 영향을 받았었는데, 이제는 한국형 액션 히어로물이 나올 때가 됐다. 그 작품이 비질란테가 될 거라는 걸 자신 있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비밀의 숲' '신과함께' '범죄도시3' 등을 통해 활약한 이준혁은 극 중 DK 그룹의 젊은 부회장이자 재벌 2세로 부족함 없이 자신이 원하는 것은 대부분 이루면서 살아온 조강옥 역으로 분한다.
이준혁은 '비질란테' 합류 계기를 묻는 말에 "독특한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때마침 비질란테 합류 제의를 받고 웹툰을 먼저 봤더니 독특하고 재밌더라"라며 "당시 그 해 우리는 촬영하고 있었을 때 제안을 받았다. 그때 너무 반듯한 캐릭터였어서 이런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범죄도시3'을 통해 증량까지 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마동석과도 액션을 선보였던 이준혁이기에 '비질란테' 속 액션에도 기대가 모였다. 그러나 그는 "조광옥은 일반 액션 작품에서 하지 말아야 할 액션들을 많이 한다. 액션도 액션이지만 특유의 리듬감 있는 동작들이 있는데 그런 것까지 독특한 액션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범죄도시3'이 너무 흥행한 작품이고, '비질란테'가 차기작인 만큼 부담은 없냐는 물음에 이준혁은 "오히려 범죄도시3에 감사한 마음이다. 범죄도시3의 흥행이 비질란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더 킹'에서 사투리가 매력적인 안희연 검사로 눈도장을 찍은 김소진도 '비질란테'에 합류했다. 그는 최근 일어난 범죄 사건을 조사하던 중 사적 제재라는 공통점을 발견하고, '비질란테'를 처음 세상에 알리면서 시청률 대박과 함께 사회적인 이슈를 만들어 낸 방송 기자 최미려 역으로 분한다.
김소진은 합류 계기를 묻는 말에 "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장르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다. 범상치 않아 보이는 인물들의 에너지가 강렬하고 힘 있어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웹툰과는 또 다른 새로운 매력을 찾아서 현실감 있게 그려보고 싶다는 모험심에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김소진은 "악을 처단하는 비질란테의 통쾌한 액션도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사람에 대해 진중하게 생각하고 바라보게 되는 작업의 시간이었고, 이 자리에 함께하진 못했지만 가장 많이 고생했을 남주혁에게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끝으로 유지태는 "내후년 비질란테2를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작품 공개 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당찬(?) 발언으로 웃음을 안겼다.
한편,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비질란테'는 오는 8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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