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11월 물난리’ 도전역 강풍·호우 피해 속수무책
인제 계곡서 차량 2대 고립사고
강릉 강풍 안전조치 49건 최다
지난 5일부터 강원도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자 시민들이 고립되거나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관련 피해가 속출했다. 또 강원도내 전역 강풍 특보가 발효되면서 초속 20m의 강한 바람에 간판이 날아가기도 했다.
■요란한 가을비에 강풍까지
6일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우량은 춘천 66.5㎜, 인제·홍천 64.5㎜, 양구 63.5㎜, 화천 60.5㎜ 등으로 영서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졌다. 비는 7일 오전까지 이어져 영서와 산지는 시간당 5~1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많은 비가 내리자 한국수력원자력은 6일 오후 7시부터 팔당댐 초기 방류에 돌입, 초당 800㎡의 물을 내보냈다.
도내 전역 강풍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매서운 바람도 이어졌다. 지역별로 최대 순간 풍속은 양양공항 초속 32.9m, 강릉(경포) 초속 29.6m, 고성(현내) 초속 29.2m, 철원 초속 28.8m 등으로 강한 바람이 불었다.
■강원도 호우 피해 38건
강원 영서는 간밤 많은 비로 피해도 속출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0시부터 6일까지 호우 관련 소방활동은 총 38건으로 도로침수가 34건(춘천 21건·원주 11건·정선 1건·화천 1건)으로 가장 많았고, 나무 전도 등 장애물 제거 3건이 발생했다. 인제 가아리에서는 차량 침수로 인한 인명 구조도 2건 있었다.
6일 오전 8시 24분쯤 인제군 서화면 서화리 계곡에서 차량 2대가 고립, 소방당국은 A(57)씨 등 2명을 구조했다. 앞선 오전 7시 12분쯤 인제군 인제읍 가아리에서는 불어난 계곡물로 인해 1t트럭이 물에 잠겼다. 이 사고로 B(50)씨가 차 안에 고립돼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춘천은 같은날 오전 4시 30분부터 7시 6분까지 후평·효자·석사동을 중심으로, 원주도 오전 6시 15분부터 약 40분 동안 단계·단구·무실동 등지에서 도로 침수로 인한 신고가 속출해 소방당국은 배수 작업을 진행했다. 오전 7시 30분쯤 단구동 아웃렛 일대 도로가 침수돼 아침 출근시간대 차량 운전자들이 해당 구간을 우회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원주시는 침수 구간을 통제하고 도로보수원을 급파, 낙엽을 정리하고 물을 빼내는 등 긴급 복구작업을 벌였다. 이외에도 단계택지 사거리, 의료원 사거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앞 도로 등 18곳에서 도로 침수 신고가 접수됐다.
■‘강풍 특보’ 속 피해 이어져
영동은 강한 바람에 소방당국의 안전조치가 잇따랐다. 특히 강릉은 초속 22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어 피해가 속출하자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발령했다.
도소방본부가 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한 강풍 관련 안전조치는 총 92건으로 확인됐다. 대부분 강풍에 의해 날아간 간판·나무 등 구조물 제거로, 강릉이 49건으로 제일 많았고, 동해·춘천·원주가 각각 6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날 오후 2시 7분쯤 태백시 철암동 한 농공단지에서 40대 남성이 강풍에 떨어진 창문에 얼굴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앞선 오전 11시 29분쯤 초당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는 중립기어로 주차한 경차가 강한 바람에 밀려 2m 높이의 아파트 울타리를 뚫고 추락했다. 강릉시 유천동의 한 건물은 외벽이 건물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뜯겨져 나가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했다. 단계동 원주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는 나무가 도로로 쓰러져 한동안 차량 통행이 제한됐으나 긴급 작업을 통해 해소됐다.
강풍으로 인해 전신주 부품이 망가져 정전도 발생했다. 한국전력공사 강원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3분쯤 춘천시 우두동 일대 아파트 등에서 전기 공급이 끊겼다. 본부는 강풍으로 인한 전신주 부품 훼손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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