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군장병 독후감 대상 심사평] “자신만의 기발한 해석에 점수…긍정적 사고 전환 눈길”
△전석순= 단순하게 요약하는 데에 그친 작품이 많아 아쉬웠다. 대상을 상투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해석하는 방향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 개인의 경험과 대상작품 사이의 연결이 명확하지 않아 겉도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경우도 있었다. 개인적인 의미를 중심으로 책이 삶에 미친 영향을 세밀하게 전달했던 독후감에 눈길이 갔다. 작품을 탁월하게 분석하는 것에서 나아가 사회적인 의미까지 도출하는 과정을 읽을 땐 글쓴이를 더 깊이 신뢰할 수 있었다.
△지소현= 책 읽는 젊은이는 나라의 견고한 성처럼 든든한 존재다. 응모작은 전체적으로 고르게 높은 수준이었다. 구성이 우수한 작품들 중에는 책의 어느 한 구절이나 문장을 자기만의 기발한 해석이나 깨달음으로 강력한 메시지를 주는 것들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응모한 모든 분들에게 평생토록 책을 사랑하는 동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병욱= 심사를 본 독후감들은 대체로 우수했다. 특별히 흠을 잡을 만한 구석이 없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저 그런’ 내용들은 딱히 심사위원들의 기억에 남지 못했다. 창의적인 면모를 보여준 작품들을 수상작으로 정할 수밖에 없었다.
△심창섭= 모나고 경직된 병영생활 속에서 틈틈이 책을 읽으며 마음의 양식을 쌓는 장병들의 독서열기와 밝은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긍정적인 사고로 변환되는 과정이 녹아 있어 뿌듯했다. 책을 통해 가슴 속으로 들어온 감정과 생각을 제시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나 일부는 요약서, 추천서 같은 글이 있기도 했다. 글 속에 담긴 작가의 의중을 파악하고 자신의 삶에 대입해 새로운 가치관이 형성되는 과정이 담겨야 좋은 글이다.
△김종복=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중에도 틈틈이 책을 읽고, 책 속에서 ‘의미’를 찾아 독후감을 기록해 응모한 장병 모두에게 찬사를 드린다. 저자의 생각을 투명하게 살피고, 자신의 처지와 빗대어 쓴 독후감은 읽는 이에게 요약된 감동의 전달이 충분히 전해졌다. 독후감을 쓴 장병 모두가 훌륭한 독자였다. 독서를 통해 세상 사람들이 많은 깨달음과 지혜를 얻기를 희망한다.
△최계선= 독후감은 책을 읽고 난 후의 내 생각과 느낌을 적는 글이다. ‘내’가 있어야만 한다.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해서 독후감이 반드시 좋은 글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평소 문장 쓰기의 과정도 있어야 하고 내 사유의 공간도 있어야 한다. 텍스트는 내 글 전개의 소재일 뿐이다. 응모작 중 많은 작품들이 이 부분을 간과한 듯하다. 물론 아주 뛰어난 글로 읽는 재미를 더해 준 작품들도 많았다. 병영생활을 보람있게 보내고 있는 장병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이현준= 좋은 독후감은 다른 사람들의 삶에 진동을 일으키는 특별함이 있어야 한다. 감동이어도 좋고 슬픔, 충격, 깨달음이어도 좋다. 하나의 주제로 잘 갈무리만 되었다면 충분히 좋은 글이다. 지나치게 철학적이고 비유가 강해 소통에 문제가 생긴다. 그럼에도 심사자들의 읽기를 멈추게 하는 수작이 많았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혹 심사결과에 실망한 분들이 계신다면 이번 도전으로 또 하나의 계단을 오르게 됨을 축하하고 싶다. 글은 쓸수록 그 실력이 늘게 마련이고, 도전이 계속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모든 분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남긴다.
△이화주= 어려운 군인가족 생활을 성공적으로 해나간 모범사례가 많았다. 헌신과 애정으로 국민의 안전과 평화를 지키는 군장병의 생활을 일깨워주는 작품들이었다. 한정된 공간과 경계를 넘어 가족들의 미래를 개척해 가는 독특한 사례가 감동적이다. 대상작 ‘운명의 수레바퀴처럼’은 신선하다. 솔직하고 디테일하며 강력한 에너지도 담겨있다. 만인이 작가인 시대에 걸맞게 초등학생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군인가족 구성원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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