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여 총선기획단 출범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김상일 정치평론가,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민주당도 공천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니까요. 오늘 양당 모두 총선기획단을 꾸려서 활동을 시작했는데. 국민의힘은 오늘 단장 외 전부 비영남권 인사로 꾸몄고요. 민주당 오늘 첫 회의를 했는데 이재명 대표가 여러 가지 얘기를 하면서 내부에 오만 경계령도 내렸더라고요. 최근 일각에서 200석 얘기 나오고 이런 부분에 대한 지적일까요?
[김상일]
그렇죠. 그러니까 일단은 기본적으로는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 이후 분위기가 굉장히 좋아지고 있다는 것. 그런데 국민의힘에서 굉장히 죽을 쑬 줄 알았는데 지금 모든 이슈를 저쪽이 가져가고 특히 변화의 이슈를 가져가고 있다는 거거든요. 변화를 굉장히 국민의 입장에서는 그쪽을 바라볼 수밖에 없고 시선을 보낼 수밖에 없고 그 시선과 함께 결과에 대한 기대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있잖아요. 그런데 예를 들어서 이런 상황 속에서 오만에 빠져 있는 듯한 모습,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면 그건 굉장히 큰 자충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걸 경계하는 목소리를 내신 것은 정말 잘하신 시의적절한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김은경 혁신위 혁신안에 있던 이런 내용들도 논의하겠다, 오늘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 가운데서 현역 의원 평가체제 이 부분에 대한 논의도 아마 들어갈 것 같은데요. 이렇게 되면 민주당 내에서도 또 한번 갑론을박이 이어질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민수]
아까 강서구 보궐선거 말씀하셨는데 강서구 보궐선거 이후에 민주당은 승리에 취했고 국민의힘은 패배를 받아들이고 변화를 택했다고 봅니다. 현재 스코어상 그렇습니다. 또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민주당이 지금 김은경 혁신위로 돌아가는 것은 약간 버스 지나가고 나서 손드는 격인 것 같다. 그런데 그 버스에 미련이 남은 것 같은데요. 그 버스도 내용이 좋지 않습니다. 지금 현역 의원 평가를 한다고 했는데 이 현역 의원 평가 체제 자체가 굉장히 정량적, 그러니까 정성적 평가에다가 그리고 SNS 1000건을 올려야 된다. 그럼 만점. 그리고 법안 안건에 대해서 훌륭하면 여기에서 가산점을 주고. 그러니까 지금 이게 마치 사람 역량을 평가하기에는 적절하지 못한 혁신안이었는데 이것을 돌아봐야 된다고 한다고 하면 민주당은 지금 더 깊이 있는 변화를 꾀해야 된다.
그렇지 않다면 내년에 철퇴를 맞는 건 도리어 민주당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아까 이재명 대표가 고개를 들지 말라 하는 형태로 발언했는데 이 발언 자체는 굉장히 좋은 것이고 손이 맞아야 손뼉이 쳐지거든요. 여기에서 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국민의힘이든 저희 당이든 그리고 민주당이든 정말로 여기 국민들을 위해서 더 좋은 혁신안들이 나와서, 긍정적인 혁신안들이 나와서 내년 총선 이후 기점으로 대한민국 정치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지금 이 시기가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민주당도 정말 좋은 혁신안들이 많이 나오길 바랍니다.
[앵커]
양당이 서로 민주당은 아니시지만 조언을 해 주고 계신데. 앞서 김상일 평론가 얘기해 주신 부분인데 민주당 일각에서 여권발 혁신에 주도권을 뺏겼다. 이런 지적, 우려도 나오는 것 같은데 오늘 6선의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불출마를 선언했고요. 김두관 의원, 굳이 분류하자면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의원인데요. 어제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서 지도부 험지 출마론을 얘기했거든요. 이걸 당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된다고 보십니까?
[김상일]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냐고요? 굉장히 심각하게 고려를 해서 실천으로 옮길 수 있도록 해야죠. 왜냐하면 지금 국민의힘이 인요한 위원장의 혁신요구를 받아들일지 안 받아들일지는 아무도 몰라요.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는 받아들이지 못할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보는 거예요. 왜냐하면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라는 큰 사건 이후에도 그걸 못했잖아요. 못하신 분들이 인요한 위원장이 한다고 할까? 그건 가능성이 저는 좀 더 적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기대하는 건 대통령실의 메시지도 지금 따라오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거든요. 그러면 대통령실의 의지가 뒷받침한다면 이게 이뤄질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러면 민주당은 큰일난 거죠. 이게 먼저 지금 시각도, 국민의 시야도 뺏겼고 결과물도 저쪽에 뺏긴다면 그다음에 하는 것들은 전부 다 그냥 따라가는 것뿐이 안 되잖아요. 어쩔 수 없이 하는 것밖에 안 되잖아요.
그런 데서 보면 좀 더 빨리 해야 되는 거고. 그런 의미에서 박병석 의장이 출마를 하려고 하는 의지가 굉장히 강했었거든요. 그래서 당내에서 굉장히 올드보이들에 대한 짜증어린 목소리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런데 박병석 의장 불출마 선언하시고 그다음에 김진표 의장 하시고 그러고 나면 제가 볼 때는 이것은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나 다른 올드보이 정치인들에게도 영향을 줄 것이고 그분들이 만약에 따라온다면 586세대에게도 저는 영향을 줄 거라고 봐요.
[앵커]
이재명 대표도 포함해서.
[김상일]
그렇죠. 그러면 당연히 지도부도 영향을 받을 거라고 보고.
[앵커]
알겠습니다. 양당 모두 지금 화두는 던져졌어요. 그런데 실천을 누가 빨리 하느냐 이게 관건일 것 같고요. 저희 시간이 좀 많이 지나서 이 이야기도 해 볼게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현재 진행 중인 재판결과에 따라서 내년 총선에 출마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쳐서 주목받고 있는데 이 발언을 듣고 오시겠습니다. 최대한 법률적으로 해명하고 소명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고 이것이 안 받아들여진다면 비법률적 방식으로 명예회복의 길을 갈 생각 중이다.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김민수]
아까 하고 싶었던 말이랑 같이 합쳐서 하겠습니다. 일단 조국 전 장관은 법무부 장관을 지냈던 사람으로서 법의 결정에 따르지 않겠다고 지금 본인이 얘기하고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본인의 명예회록을 하는 길을 찾아야 될 것이 아니라 국민들께 어떻게 하면 정말 제대로 사과하고 용서받을 수 있는 길을 찾아야 되는 사람이다. 그리고 아까 박병석 의원님 너무 훌륭하신 분입니다. 그리고 불출마를 택한 것도 너무 훌륭한 일인데 이미 15대 박준규 전 의장께서 16대 불출마를 하면서 국회의장을 지내신 분들은 차기 총선에 불출마하는 게 관행처럼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앵커]
큰 의미가 없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김민수]
감동이 없다. 그러니까 의미가 없는 게 아니라 감동이 없고. 이런 차원에서는 조국, 이재명 대표, 추미애 전 장관, 정청래, 안민석 같은 분들이 불출마 선언을 해야 아까 말씀하셨던 윤핵관이 불출마하는 것 같은 감동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비교를 직접적으로 이게 비교대상이 되는 사람들과 비교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그리고 하나, 민주당에 제가 칭찬하고 싶은 분이 있었는데 지금 해 보겠습니다. 제가 감동을 느꼈던 건 지난 4월에 오영환 의원의 불출마입니다. 이 젊은 30대 의원이 이렇게 극단적인 정치상황 속에서 내가 책임을 느끼고 본인의 자리로 돌아가겠다고 했습니다. 너무 이른 불출마여서 감동이 적었지만 저는 이때 제가 타당이지만 박수를 보냈고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대한민국 정치가 이런 젊은 인재들에 대해서요. 이렇게 정치에 회의를 느끼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정말 원로분들께서는 반성도 좀 해 주셔라 하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조금 전에 짚어주신 이름을 몇 분 거론하셨는데 다 나오실 것 같습니다. 조국 전 장관이 개인적으로 출마하는 걸 넘어서 신당을 만들지 않을까 이런 전망도 솔솔 나오는데. 손혜원 전 의원이 조국 중심의 신당 언급하면서 추미애 장관도 같이 했으면 좋겠다, 이런 발언도 했고요. 실제로 지난 총선에서 손혜원 의원이 이끄는 열린민주당이었던가요. 5.4% 득표해서 비례로 3석 가져갔잖아요. 이런 그림도 그릴 수 있을까요?
[김상일]
그릴 수 있지만 역사에 죄를 짓는 길을 가시는 거겠죠. 왜냐하면 아까 말씀하신 이야기 있잖아요. 법률적 해명과 소명, 이게 제도예요, 제도. 그런데 제도를 개인의 영향력으로 무력화하겠다는 말씀을 지금 하고 계시는 거예요. 굉장히 안 좋은 선례입니다, 이거. 지도자들이 제도를 따라주는 모습을 보여야 일반 국민들이 제도를 흔쾌히 따르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이런 거죠. 제가 차를 운전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전부 다 끼어들어서 와서 앞으로 끼어들어요. 그럼 저는 무슨 생각이 들죠? 나는 왜 바보같이 여기 서 있지? 저 사람들처럼 나도 옆으로 해서 끼어들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계속 고민하다가 끼어들게 되는 거예요. 그 끼어드는 사람들의 역할을 지금 하시겠다는 겁니다. 굉장히 안 좋은 말씀을 하고 계시는 거예요. 본인들의 영향력이 지금 이 시점에 조금 있다는 이유로. 저는 역사에 큰 죄를 짓는 일이니까 자중하셔야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앵커]
그러나 또 지지자들 가운데서는 신당을 만들거나 출마하라 이런 목소리도 큰 상황이라서.
[김상일]
그분들은 지지를 하면서 본인들이 입었던 감정의 상처가 있기 때문에 반사적으로 그러시는 거거든요. 그러나 좀 더 이성적으로 역사를 돌아보고 자손들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지금 근대국가의 기본 그리고 인간으로서 살아가면서 예측가능성 이게 없으면요. 약자들은 다 죽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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