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D-1년, ‘고령’ 바이든 vs ‘기소’ 트럼프…경제·전쟁 변수
[앵커]
미국 대통령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바이든 현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 가능성이 유력하지만 각자의 약점도 뚜렷합니다.
초박빙 접전 선거가 예상된다는 현지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 보도 보시고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리포트]
내년 미국 대선의 유력 후보는 민주당 바이든 현 대통령, 공화당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벌써 굳어지는 분위깁니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 두 후보의 당 내 지지율은 각각 77%와 64%, 대적할 만한 다른 후보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2020년 바이든, 트럼프 대결이 재연되는 건데, 누가 당선될지는 안갯속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내세우는 가장 강력한 성과는 경제.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는 어떤 대통령의 4년 임기 때보다도 더 많은 일자리를 2년 만에 창출해 냈습니다."]
하지만 미국 국민들 평가가 박한데다, 당선되면 82세에 새 임기를 시작하는 고령의 나이가 발목을 잡습니다.
승패를 좌우할 경합 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밀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왔습니다.
4건, 91개나 되는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겐 '사법 리스크'가 가장 큰 위협입니다.
지지자 결집 효과가 있었다지만, 재판이 본격적으로 이어지면 중도층이 등을 돌릴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전 대통령 : "자신이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이 부패한 현 정권을 이제 끝내야 합니다."]
두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여론조사마다 엎치락뒤치락, 접전 양상을 보입니다.
경제는 물론 우크라이나에 이어 이스라엘-하마스, 두 개의 전쟁이 가져올 파장이 주요 변수로 꼽힙니다.
[토드 벨트/조지워싱턴대 교수 : "이번 선거에선 외교 정책이 평소보다 큰 주목을 받을 걸로 봅니다. 이스라엘에서 벌어지는 일은 물론 우크라이나 위기 역시 이슈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낙태와 성 소수자, 이민 등 진보와 보수가 대립하는 의제들을 놓고는 대선을 기점으로 더 심한 갈등이 표면화될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웅/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조영은
[앵커]
내년도 미국 대선의 전망과 영향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
바이든, 트럼프 2강 구도인데, 최근엔 강력한 제3 후보론이 힘을 얻고 있다고요?
[기자]
미국은 양당 체제가 워낙 공고해 제3 후보가 나오기 힘든데요.
이번엔 좀 다릅니다.
고(故)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조카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최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는데 설문조사에서 20%가 넘는 이례적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케네디 주니어의 말입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미국 대선 무소속 후보 : "민주당은 제가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를 망칠까봐 겁내고 있고,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를 망칠까봐 두려워합니다. 제 의도는 둘 모두의 선거를 망치는 것입니다."]
대규모 초당파 정치단체, '노레이블스'도 대선 후보를 내겠다고 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이든, 트럼프 모두에게 피로감을 느끼는 미국인을 파고들 계획입니다.
바이든, 트럼프 접전 구도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을 만큼 저력 있다는 평가입니다.
래리 호건 공동대표의 말 직접 들어봤습니다.
[래리 호건/'노레이블스' 공동대표/전 메릴랜드 주지사 : "미국인들은 정당에 관계없이 실제로 국민을 위해 일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지도자를 뽑기를 원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차기 미국 대선, 우리나라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기자]
누가 당선이 되든 미국 우선주의 경향이 이어질 거라는 데는 이의가 없어 보입니다.
인터뷰 먼저 들어보시죠.
[김동석/미주한인유권자연대 대표 : "통상정책은 더욱더 강경하고 공세적으로 나갈거다라는 거고요. 시큐리티(안보)는 더욱더 미국이 돈 안 들이고 미국을 위해서 미국 편을 들어주도록 강권하고 강요할 거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가치를 토대로 한 동맹을 중시하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안보 등에 있어서 거래를 하고 싶어하는 성향이 강한데요.
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비가 필요할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정민 기자 (mani@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쓰러지고 날아가고…강풍·한파의 원인은?
- ‘공매도 금지’ 추진까지…정부 입장은 ‘손바닥 뒤집기’?
- 커지는 서울 편입 논란…실현 가능성은?
- ‘마약 투약 의혹’ 지드래곤, 첫 소환 조사…“마약 범죄 사실 없다”
- [단독]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이달 말 제주 해상서 시험발사
- 속이고 감추고 거짓말까지…‘다크패턴’ 덫 5.6개씩
- 낚시 어선에 포위된 채 쫓기는 돌고래 떼…“보호 대책 강화해야”
- 김하성, ‘한국인 최초’ MLB 골드 글러브 수상…최고 만능 수비수로 인정
- 시가전 돌입하나 “가자시티 포위”…구급차 공격에 닫힌 국경
- 미 대선 D-1년, ‘고령’ 바이든 vs ‘기소’ 트럼프…경제·전쟁 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