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인요한-이준석 회동 불발 여진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김상일 정치평론가,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걸 국민의힘이 수용하느냐, 마느냐 이게 관건이라는 얘기를 지금 해 주셨습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 지난 4일에는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서 부산을 또 찾았죠. 이 전 대표의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건데요. 그런데 이 자리에서 나온 이준석 전 대표의 대응방식이 또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토요일 논란의 상황 그리고 이에 대한 이 대표 설명까지 같이 듣고 오시겠습니다.
[앵커]
인종차별적 편견이다. 그런데 인요한 위원장이 지금 아메리칸 코리안이잖아요. 그러면 우리나라 사람이에요. 그러나 그 뿌리가 아메리칸이라는 이유로 내지는 피부색이 다르고 눈 색깔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는다? 다르게 취급된다? 약간 이방인 취급을 당했다는 느낌이 있었다고 보시는군요.
[김상일]
본인이 선택한 게 아니잖아요. 예를 들어서 우리 앵커님이 여성으로 태어난 걸 선택하셨나요? 아니잖아요. 그런데 여성이라고 만약에 차별을 받는다면 그건 무조건 인종차별인 겁니다. 그러니까 인요한 위원장이 지금 저 모습 그리고 본인의 뿌리 이런 것 때문에 다르기 때문에 당신은 달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저렇게 했다고 하잖아요. 본인 스스로 그건 인정을 했고. 그건 인정차별이 맞죠. 편견까지는 아닐 수 있지만 행동 자체는 인종차별적 행동이라는 건 저는 스스로 인정해야 되고 그게 지도자답고 또 인정한 다음에 제가 거기까지는 진짜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상황이 발생했으니 사과한다 이렇게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두 분 모두 토요일 상황은 적절하지 않았다 이렇게 보셨고. 사과멘트는 있는 게 좋겠다. 이런 의견도 주셨는데요. 어쨌든 이준석 전 대표는 12월까지 당이 변하지 않으면 다른 길을 모색하는 건 당연하다. 이렇게 얘기했고요. 12월 말을 처음으로 공식 언급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본인이 정계 입문한 그 날을 점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어쨌든 앞에 조건이 있지 않습니까? 12월까지 당이 변하지 않으면이라고 했으니까 12월까지 당이 변하라 이런 요구사항일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민수]
아까 박사님 말씀하셨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나 아니면 안 된다. 그리고 선민사상이라고 이런 얘기들을 하는데. 세상에서 가장 바꾸기 쉬운 게 나라고 했습니다. 가장 바꾸기 힘든 게 남이라고 했어요. 그럼 과연 이준석 전 대표는 숱한 사람들이 지적하고 있는 것 작은 것 하나라도 바꿨는가. 그리고 남과 다른 것을 헤쳐나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본인 당대표 됐을 당시만 해도. 그러면 2년 사이에 꼰대가 된 겁니까? 헤쳐나갈 수 없을 정도의 도량이 작아진 겁니까? 그런 것들도 반문됐으면 좋겠고 지금 창당이네, 탈당이네 어그로를 참 긴 시간 끈다. 마치 유튜버가 된 것 같다. 그래서 유튜브 시대에 정말 잘 적응하고 있는 정치인인지 모르겠으나 그래도 한 당의, 국민의힘이라는 당의 당대표까지 역임했던 분이라면 좀 더 큰 면들을 봤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이준석이라는 사람이 30대에 국민의힘 당대표가 됐을 때 여에서도 야에서도 중도에서도 저 사람이라면 낡은 대한민국 정치를 깰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분명히 한몸에 받았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런 과정들을 보면서 이 기대를 품었던 사람들이 내려놓지 않겠습니까? 이건 이준석이라는 사람이 어떤 것을 머리에 계산에 넣고 지금 이런 행동을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당에 도움이 안 되는 건 자명하고요. 본인에게 더 도움이 안 된다. 이 말씀 감히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당뿐만 아니라 본인에게도 도움이 안 될 것 같다는 전망이신데.
[김상일]
저 잠깐만 지금 말씀하신 거 관련해서 짧게 말씀드릴게요.
[앵커]
제가 같이 질문을 드리려고 했는데 말씀하시죠.
[김상일]
저는 민주당의 지도부나 이렇게 책임 있는 자리에 계신 분들이 그렇다고 해서 이준석 전 대표를 공격적으로 몰아붙이거나 사감을 표출하면 저는 안 된다고 봐요. 그건 인요한 위원장의 뜻에 어긋나는 겁니다. 인요한 위원장은 지금 이준석 대표를 안으려고 하는데 그러면 지도부도 크게 인요한 위원장의 뜻에 맞게 조금은 본인이 손해를 보는 느낌을 가지고 안으려고 해 줘야 그 뜻을 따라가는 거겠죠.
[앵커]
국민일보하고 인터뷰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이념적 스펙트럼을 넓게 가지고 갈 것이다. 이 얘기하면서 민주당 비명계하고도 접촉하고 있다고 했거든요. 이념적으로 완전히 다른데 이게 가능할까요?
[김상일]
글쎄요, 정치에서 가능하지 않은 게 뭐가 있겠습니까? 시대정신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 시대가 해결해야 되는 게 있으니까. 지금은 민생과 실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중도에서 얼마든지 모일 수 있을 수도 있다. 가능성이야 있죠. 그러면 그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는 제반여건과 역량이 가능하냐. 그 부분은 전혀 별개의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아요. 왜냐하면 지금 양당의 혐오와 증오의 정치 이런 게 너무 커져 있기 때문에 너무 양쪽에 똘똘 뭉쳐 있는 사람들이 너무 강고해요.
물론 그것에 대한 실증과 짜증과 혐오가 일어나서 중도에 어느 정도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마는 지금 그것을 이준석 전 대표가 충분하게 끌고 갈 수 있는 역량을 보여주고 있느냐 1, 그릇을 보여주고 있느냐. 그건 또 전혀 다른 얘기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가능할 수는 있지만 현재 스코어 지금으로 저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지금 비명계는 이준석 전 대표의 행동을 굉장히 안테나를 세우고 보고 있는 건 사실이에요.
[앵커]
실제로 얘기를 들어보셨습니까? 접촉했다고 했는데.
[김상일]
그러니까 심각한 접촉은 없었던 것 같고요. 접촉이라는 게 방송을 오가면서 만나서 슬쩍 이야기하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을 통해서 듣거나 저는 이 정도일 거라고 추측을 합니다. 심각하게 만나서 얘기하거나 이런 거는 저는 아닐 거라고 보는 게.
[앵커]
당을 어떻게 만들고 이런 걸 논의한 게 아니고.
[김상일]
그렇죠. 왜냐하면 지금 비명계는요. 잘못하면 공천학살당할지도 몰라요. 굉장히 궁지에 몰려 있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그렇게 쉽게 만날 수는 없다. 그러나 이준석 대표가 신당을 만약에 창당한다면 민주당에도 중간지대에 대한 논의의 공간이 열려요. 그럼 예를 들어서 양쪽에서 다 나오면 중간지대의 어젠다가 세팅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게 정치권의 분위기를 끌고 가는 상황도 없으리라는 법이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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