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에 대한 걱정은 없다"…터지지 않는 중심 타선, '강철 매직'은 끝까지 믿고 간다 [MD잠실 KS]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믿음에 대한 걱정은 없다."
KT 위즈는 오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 마법사 군단은 마법 같은 시즌을 보냈다.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큰 구멍이 생겼다. 결국 6월 초 승패마진 '-14'로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부상자들이 회복 후 돌아왔고 보 슐서의 대체 선수로 윌리엄 쿠에바스가 1년 만에 돌아와 선발진에 큰 힘이 됐다.
KT는 후반기 42승 1무 21패를 거뒀다. 후반기 성적만 따졌을 때 승률 0.667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LG로 37승 26패 승률 0.587이다. 결국, 10위 자리부터 치고 올라와 승패마진 '+17', 정규 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냈다.
플레이오프 역시 마법 같았다. NC 다이노스의 기세에 눌려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내줬다. 하지만 3차전부터 반격이 시작됐다. 선발진이 안정감을 갖추기 시작했고 타자들의 타격감도 올라오며 3연승을 질주, 역대 세 번째 플레이오프 '리버스 스윕'을 달성하며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라왔다.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KT는 2위로 시즌을 마쳤으며 이제 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첫 한국시리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각오다.
KT 이강철 감독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시즌을 잘 치러 올라온 것 같다. 실망하지 않게끔 잘 올라와 기쁘게 생각한다. 수원에서 열리는 첫 한국시리즈다. 선수, 프런트, 팬들과 함께 최고의 자리에 올라갈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KT의 클린업 트리오는 앤서니 알포드, 박병호, 장성우다. 플레이오프에서 알포드는 2안타(1홈런) 5볼넷 1타점 2득점 타율 0.143 OPS 0.725를, 박병호는 4안타 1타점 1득점 7삼진 타율 0.200 OPS 0.450을, 장성우는 6안타(1홈런) 2타점 3득점 2삼진 타율 0.333 OPS 0.872를 마크했다.
알포드와 박병호의 타격감이 아쉬운 상황이다. 장성우는 4차전과 5차전에서 타격감이 살아났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보여줬다. 그는 "LG 투수들을 상대로 중심 타선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경기 감각은 많이 올라왔다. 그 부분은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상대 투수도 다를 것이고 선수들도 대처하는 데 생각이 있을 것이다. 믿음에 대한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올 시즌 KT는 선발 야구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도 선발 야구는 계속된다. 1차전 선발 고영표를 시작으로 윌리엄 쿠에바스, 웨스 벤자민 등이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이강철 감독은 "선발진을 최대한 끌고 갈 생각이다. 우리 팀은 올 시즌도 그렇고 포스트시즌 때도 선발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강철 감독이 꼽은 경계 부분은 LG 불펜진이었다. 타자들 역시 위협적이라고 생각했다. 이강철 감독은 "LG 선발진이 약하게 보일 수 있지만, 불펜 투수가 7~8명이나 될 수 있다. 가장 까다로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컨택이 좋은 타자도 많아 (정규 시즌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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