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부 심판” vs “민주당 견제” vs “야권 200석”
[박기홍 기자(=전북)(arty1357@naver.com)]
내년 4월에 있는 22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현 정부 심판론'과 국민의힘의 '민주당 견제론', 진보당의 '야권 200석론'이 정면충돌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완주진무장)과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비례), 강성희 진보당 의원(전주을)은 6일 오후 방영된 전주MBC 시사프로 ‘더체크’ 토론에서 새만금 예산 삭감 대응 방안과 내년도 총선 전략 등에 대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더민주의 안호영 의원은 민주당 전북도당의 내년 총선 전략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 1년 반 동안 경제는 추락하고 새만금 예산은 대거 삭감되는 등 독선과 독주로 일관해왔다"며 "내년 총선이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는 날임을 알리고 단일대오를 형성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면에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은 "지역총생산액(GRDP)에서 전북보다 뒤에 있었던 강원도와 충북이 전북을 앞서가고, 충남은 1인당 GRDP가 5700만원으로 전북(3100만원)보다 훨씬 높다"며 "30년 민주당이 지나온 결과가 이렇다"고 '민주당 무능론'으로 공격했다.
정 의원은 "하나의 날개로는 하늘을 날 수 없고 하나의 바퀴로는 수레가 굴러갈 수 없다"며 "최소한 1명은 국회로 보내줘야 전북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음을 계속 알려나갈 것”이란 말로 '민주당 견제론'을 꺼내들었다.
진보당의 강성희 의원은 "윤석열 정부 들어 민생은 파탄나고 역사는 왜곡되고 노동자는 때려잡는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을 무너뜨리는 총선이 되어야 하는데, 민주당 180석으로는 부족하다"고 민주당을 조준했다.
강 의원은 "민주당만으로는 안 된다. 국회에 진보당도 들어가고 여성과 노동자, 청년 등을 대변하는 다양한 목소리가 들어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야권이 200석을 넘겨야 한다는 목표를 갖고 새로운 정치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뛸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 3당 전북도당이 '정부심판론'과 '민주당 견제', '야권 200석'을 목표로 전북에서 치열한 공방을 예고하는 셈이다.
새만금 주요 SOC 예산이 78%나 삭감된 것과 관련해서도 여야 3당이 부딪혔다.
강성희 의원은 "기조가 바뀌었는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도민의 분노에 정부가 좀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 보다 더 진정성 있는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민주당 안호영 의원도 "실제로 78%의 예산을 칼질해놓고 말은 그렇게 할 수 있느냐"며 "정부의 의지에 달렸다. 정부에 예산 복원을 강력히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새만금 신공항 문제는 야권이 재검토를 언급해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최대한 새만금 예산을 복원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진보당 강성희 의원은 "새만금 신항공은 신중하게 재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정운천 의은 이와 관련해 "새만금 예산 삭감 문제가 너무 확대됐다. 이제 당대 당으로 (협상을) 해야 한다"며 "결의대회나 투쟁하는 단계는 지났다. 협상을 해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전략적인 단계에 와 있다"고 주장했다.
[박기홍 기자(=전북)(arty13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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