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측 "11억 피해 본 전문직 부부가 남현희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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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전청조(27)씨의 사기 범행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前) 국가대표 펜싱 선수 남현희(42)씨를 입건한 가운데 남씨 측은 자신들도 피해자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남현희씨 측 법률대리인은 6일 입장문을 통해 "11억 원 이상 사기 당한 전문직 부부가 최근 유일하게 남 감독을 공범으로 고소했다"며 "그에 따라 자동적으로 (남씨가) 입건돼 오늘 조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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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만으론 회복 불가능하다 생각한 듯"
"남현희 사기 몰랐다…전청조에 이용 당해"
8시간째 피의자 조사 중…대질조사는 안 해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경찰이 전청조(27)씨의 사기 범행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前) 국가대표 펜싱 선수 남현희(42)씨를 입건한 가운데 남씨 측은 자신들도 피해자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남현희씨 측 법률대리인은 6일 입장문을 통해 "11억 원 이상 사기 당한 전문직 부부가 최근 유일하게 남 감독을 공범으로 고소했다"며 "그에 따라 자동적으로 (남씨가) 입건돼 오늘 조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전씨를 상대로 접수된 고소·고발 및 진정 사건 12건 중 1건에는 남씨도 공범으로 적시돼 그를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전씨 사건을 병합해 수사하는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20분께부터 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8시간 넘게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 남씨 측은 "그동안 전청조를 사기로 고소한 15명은 남 감독을 고소하지 않았다"며 "전씨의 단독 범행이 명백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남씨가 피소된 배경에 대해선 "범죄 수익을 숨겨 놓았을 전청조만을 상대하면 피해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봤을 피해자의 심경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남 감독은 전청조의 사기 행각을 전혀 알지 못했고, 오히려 전청조에게 이용당했다"며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 공모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는 관련 절차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경찰이 원하는 모든 자료를 즉시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전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하기 전 필요할 경우 남씨와 대질조사까지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남씨는 공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지난 4일 전씨에게서 선물 받은 벤틀리 차량을 경찰에 임의제출한 바 있다. 경찰은 이를 포함해 귀금속, 명품 48점 등을 압수한 상태다.
한편 이날 조사가 길어지면서 남씨와 전씨의 대질 조사는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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