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그린수소 실증’도 빈손…감사위, 감사 돌입
[KBS 춘천] [앵커]
KBS는 앞서 강원도의 드론 택시 시제기 개발 계획이 예산만 낭비한 사례를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번에는 무연탄 등으로 수소를 만드는 사업이 빈손으로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는 사업 전반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년 전, 강원도는 플라즈마 그린수소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야심 차게 발표했습니다.
플라스틱과 무연탄을 열분해해 깨끗한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구현해 내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특히, 환경 문제와 수소 공급,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최문순/당시 강원도지사/2021년 2월 18일 : "우리가 갖고 있는 수소와 탄소 기술은 기술적 완성도가 세계 최고이자 최초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2년 동안 실증을 맡은 기업에 강원도비 30억 원이 투자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 사업이 전면 중단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내부 검토 결과, 기업 경영난 등으로 사업을 지속 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겁니다.
감사위원회도 감사에 나섰습니다.
사업을 총괄한 강원테크노파크를 상대로 사업 초기, 기업을 제대로 선정했는지 사업 계획이 적정했는지를 따져보고 있습니다.
특히, 업체가 예산을 지원받고도 15억 원이 넘는 핵심 장비를 실제 들여오지 않은 정황까지 확인했습니다.
테크노파크는 기업이 자금난을 겪으면서 사업이 어려워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사업비는 환수하겠다며 업체 대표를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원테크노파크 관계자 : "저희가 (해당 기업을) 선정했을 당시 시점에 이 기업의 경영상태라든가 기술력이라든가 이런 것을 다 검증을 나름대로 거쳤고 '문제가 없었다' 였습니다."]
이번 감사는 그린수소실증에 참여한 다른 기업이나 연계 사업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는 그린수소 생산 실증사업 전반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다음 달 감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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