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골프장 불허해야”…골프장 반대 범대위, 공동 조사 제안
[KBS 청주] [앵커]
대청호 인근에 조성되는 대규모 골프장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충청권 시민사회단체 등이 충청북도에 대청호 골프장 불허를 촉구하고 민관 공동 생태 조사를 공식 제안했습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청권 60개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대청호골프장반대 범유역대책위원회와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옥천군 대청호 인근에 골프장이 건립되면 식수원 오염 우려 등이 크다며 충청북도에 불허를 촉구했습니다.
[유진수/금강유역환경회의 사무처장 : "이 지역의 오염 행위가 가중되면 결국 대청호 식수원에 오염원들이 곧바로 직유입 되는..."]
또 골프장 예정지에 팔색조와 수리부엉이, 삵 등 천연기념물 등이 잇따라 발견됐다며 해당 업체와 옥천군에 민관 합동 환경 조사를 제안했습니다.
주민들도 빛 공해와 함께 골프장 공사로 인한 환경 파괴와 안전사고 발생 등을 우려했습니다.
[김덕영/골프장 예정지 주민 : "공사를 하다가 부도가 날 위험성도 있고 폭우로 인해 산사태라도 나면..."]
최근 골프장 예정지를 '아름다운 자연유산상'으로 선정했던 한국내셔널트러스트도 생태·문화적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금호/한국내셔널트러스트 사무처장 : "국가생태관광지구로 지정된 지역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즉 골프장이 들어서 자연 생태계를 훼손해서는 안 될 곳이라는(판단입니다)."]
주민과 환경단체 등의 거센 반발 속에서 충청북도는 현재 옥천군의 골프장 예정지에 대한 용도지역 변경과 체육시설 입안 결정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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