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의 그늘…농사대행서비스 이용 급증
[KBS 대전] [앵커]
농촌인구의 고령화가 심각해 농사짓기가 어려워지자 힘든 농작업을 대행해주는 서비스까지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70살이 넘은 고령 농민 등 취약계층 농민이 주된 대상인데,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이용하는 농민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랙터 한 대가 분주히 밭을 갈고 있습니다.
잡초와 흙을 갈아엎고 땅을 평평하게 고른 다음 마늘을 심을 두둑을 만듭니다.
2시간도 안 돼 파종 준비작업이 모두 끝났습니다.
이 작업은 고령화된 농촌의 일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행 중인 농작업 대행서비스입니다.
충남에서는 2018년부터 시작했습니다.
70살이 넘은 고령이거나 배우자가 없는 65살 이상 여성 등 취약계층 농민을 대상으로 밭농사에 필요한 일을 대행합니다.
비용은 도와 시군이 70%를 지원해 농민은 30%만 부담하면 됩니다.
저렴한 비용에 농촌이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2019년 2천 8백여 건이던 이용 건수가 지난해에는 만 천 건이 넘을 만큼 이용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백정숙/77세/농민 : "요즘 인건비가 너무 비싸요. 비싸가지고 이제 농사를 포기해야겠다 싶었는데 지원받으니까 너무 좋죠."]
고령화도 문제지만 농촌의 인구감소가 계속되면서 일손 부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농작업 대행서비스의 이용은 더욱 늘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취약계층으로 제한한 문턱도 완화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이영진/논산시 농업기계팀장 : "농촌 현실에 가장 부합하는 사업이 뭔가 했을 때는 바로 지금 하는 이런 농작업 대행이 아닌가 싶습니다."]
고령화와 인구감소가 계속될 경우 농촌 소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농업과 농촌을 지키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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