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항선원 근무 환경 개선…15년 만에 노사정 합의
[KBS 부산] [앵커]
우리나라 선원들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선원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노사정 합의가 15년 만에 이뤄졌습니다.
이제 외항 상선의 선원은 4개월 승선하면 유급 휴가를 받을 수 있고 선박 인터넷도 육상 수준의 초고속으로 개선됩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재 한국해양대 등을 졸업한 신규 해기사의 5년 내 이직률은 78%.
그래서 연령대별 해기사 수급 불균형도 심합니다.
취업 항해사 인원을 보면 60세 이상이 만 3천9백여 명으로 가장 많고 50대가 7천 7백여 명으로 뒤를 잇습니다.
그런데 40, 30대는 3천 명대로 뚝 떨어집니다.
선원들이 해운 산업은 물론 국가 유사시 필수 인력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컸습니다.
이런 위기 의식으로 해양수산부와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한국해운협회 등 해운 노사정이 15년 만에 합의했습니다.
[조승환/해양수산부 장관 : "이번 공동 선언으로 외항 상선 선원들은 근로조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어서 더 오래 더 만족스럽게 승선 근무를 하고..."]
주요 합의 내용은 현재 6개월인 유급휴가 승선 기간을 4개월로 단축하고 유급휴가는 2일 확대, 선박 내 인터넷은 육상 수준의 초고속으로 개선하는 것 등입니다.
노사는 또 한국인 선박에 한국인 선원 5천 명 이상의 고용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박성용/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위원장 : "현재 한국인 선대를 유지하기 위해 외국인들과 혼승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인(해기사)들이 5,000명 정도는 유지해야 경제적으로 효율적이고, 국가 유사시를 대비해서라도 그 정도 한국인 선원이 유지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해운기업이 선원기금을 1,000억 원을 조성해 한국인 선원 양성과 교육·훈련 등에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압니다.
촬영기자:박상욱·윤동욱/CG:김소연
강지아 기자 (j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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