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유정에 사형 구형…“새사람 될 것”
[KBS 부산] [앵커]
과외 앱으로 알게 된 또래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24살 정유정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사회와 영원한 격리가 필요하다는 게 검찰의 판단인데, 정 씨는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며 새 사람으로 살아갈 기회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대 또래를 살해한 뒤 훼손한 시신을 공원 인근 풀숲에 숨긴 24살 정유정.
수사 과정에서 과외를 받으려는 중학생인 척 피해자에게 접근하고,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잔혹하게 살해하는 등의 범행 과정이 알려지며 큰 공분을 샀습니다.
사건 발생 다섯 달여 만에 검찰은 정 씨에게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프레젠테이션까지 준비해 정 씨에게 '사형' 선고가 필요한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한 검찰은, 정 씨가 분노를 해소하려고 피해자를 살해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뿐 아니라 범행 이후에도 거짓말을 반복하고,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는다며 사회에서 영원한 격리가 필요한데 무기징역형은 가석방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정 씨 측 변호인은 정 씨가 가정 폭력에 시달린데다 이혼한 부모에게 버림받는 불우한 가정환경 속에서 자랐다면서 구속된 이후 검진을 통해 우울증 등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를 참작해 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습니다.
[정유정 측 변호인 : "(법정에서 심신미약 또는 정상참작 말씀하셨잖아요. 재판부에 요구하는 부분 한 말씀 해주시죠.) …."]
정 씨는 마지막 변론을 통해 "유가족에게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면서도 "사회생활에 대비해 중국어와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며 "교화돼 새사람으로 살아갈 기회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정 씨에 대한 1심 선고는 오는 24일 부산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영상편집:김종수/그래픽:김소연
이준석 기자 (alle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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