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선거연합정당’ 추진…“명분·실리 없다” 비판
[앵커]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뒤 갈등을 겪어온 정의당은 이정미 대표와 지도부가 모두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내년 총선에 대비해서는 다른 진보 세력과 함께 연합 정당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1.83%의 득표율을 기록한 정의당.
사퇴 압박을 받아오던 이정미 대표가 물러나고, 비대위 전환을 공식화했습니다.
[이정미/정의당 전 대표 : "정의당을 포기하지 말아 주십시오. 우뚝 서라고 더 채찍질해 주십시오. 오늘로 저를 비롯한 정의당 7기 대표단은 물러납니다."]
내년 총선 전략으로 '선거연합정당'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거대 양당과 대결에서 최소한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녹색당 등 진보세력이 일단 정의당으로 모여 함께 선거를 치른다는 계획입니다.
[김희서/정의당 수석대변인/어제 : "예를 들어서 '녹색진보정의연합'이라는 이런 선거연합정당을 만들고, 입당하고 들어와서 선거에 대한 논의와 이런 것들을 같이 결정하고 하나의 정당으로 선거를 치르는 형태인 거죠."]
하지만 당 일각에선 "위기에 몰리니 하던대로 한다", "무책임의 극치", "명분도 실리도 없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나아가 별도의 신당 추진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류호정/정의당 의원/소장파 모임 '세 번째 권력' 공동대표 : "운동권만 연합하는 최소 연합인 거고 시민들께서 이걸 혁신이라고 인정해 주실지 그게 좀 의문이고요. 지지율 상승에도, 의석수 확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결과를 낳게 될 거다…."]
대표 직무대행인 배진교 원내대표는 "서로에 대한 존중과 신뢰마저 무너뜨리지는 말자"고 호소했지만, 내홍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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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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