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혼자선 끊기 어려워…“무조건 주변에 알리고 치료받아야”
초기 끊으려면 가족 지지 필수
24시간 손댈 수 없는 환경 조성
민간 마약중독치료센터인 다르크 경기지부를 운영하는 임상현 센터장은 마약 중증 환자들이 제대로 된 재활치료를 받지 못하면 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거형 치료센터인 다르크에서는 중증의 마약 중동 환자들이 함께 합숙하며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마약 중독자들은 스스로 마약을 끊는 것이 어려운 만큼 24시간 마약에 손을 댈 수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약을 끊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족들의 지지도 그만큼 중요하다.
임 센터장은 “중독 증세가 심각한 이들이 재활 치료를 못받고 사회에 나가게 되면 이들이 마약을 확산 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마약사범이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한 예방의 역할 못지 않게 재활 또한 중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마약 투약 후 환각상태에서 살인, 강도, 절도 등 2차 강력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위험성이 더 크다. 하지만 마약류 중독 치료를 위해 운영되고 있는 의료기관은 전국에 21곳에 불과하다. 가령 서울에는 서울특별시립은평병원, 국립정신건강센터, 강남을지병원 등 3곳이 전부다. 자비를 털어 지원해야 하는 민간 자활센터의 예산 상황은 그만큼 열악한 것이 현실이다. 생활비 명목으로 입소자들이 내는 비용을 제외하고 운영비는 순수 기부금으로 인해 충당하고 있다.
박 팀장은 “마약사범은 거미줄처럼 얽혀있다”며 “마약은 재범율이 30~40%라고 얘기하지만 체감적으로는 이보다 더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펜타닐에 의한 중독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펜타닐은 강력한 진통제로 모르핀보다 100배 강력한 효능을 갖고 있어 심한 고통을 느낄 때 마취제로 널리 쓰인다. 가격이 저렴하고 기존 마약으로 충분한 만족감을 얻지 못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최근 유통이 크게 늘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마약성 진통제로 분류되는 펜타닐 패치를 취급하는 소규모 의원은 2019년 774곳에서 2021년 1195곳으로 50% 이상 늘었다.
박 팀장은 “미국 18~49세 성인의 사망률 1위가 펜타닐 중독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며 “특히 최근 한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펜타닐이 빠르게 퍼지고 있는데 뇌가 망가질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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