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중진 험지 출마”…부산 정치권 ‘들썩’

박선자 2023. 11. 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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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친윤 핵심 , 또 영남권 중진 의원에게 수도권 험지 출마나 불출마를 권고한 이후 부산 정치권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현실화 될 경우 5개월 남은 총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역효과를 우려하는 반론도 만만찮습니다.

박선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희생'을 강조하며 이른바 '윤핵관', 즉 친윤계와 당 지도부, 또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거나 불출마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지난 3일 : "이제는 국민한테 모든 것을 돌려주고 정치인이 결단을 내려서 희생을 해주는 그런 새로운 길을 요구합니다."]

인 위원장의 요구에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국민의힘 부산 의원은 전체 15명 중 5명에 달합니다.

우선 5선의 대표적 부산 중진, 서병수, 조경태 의원은 혁신안 발표 이후 오히려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조경태 의원은 경기 김포를 서울로 편입하는 '뉴시티 프로젝트 특위' 위원장을 맡았고, 서병수 의원은 "서울은 이미 '슈퍼 울트라' 메가시티"라며 여당에선 처음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또 인 위원장이 언급한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 중에는 3선의 장제원 의원이, 또 같은 지역구에서 3선을 한 김도읍, 이헌승 의원 등이 포함됩니다.

지역 중진이 수도권에 출마해 당선된 사례가 거의 없는 만큼 시험대에 오른 이들은 대부분 침묵을 지키면서도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조경태/국민의힘 의원/지난달 30일 : "실질적으로 우리가 선거에서 좀 더 이기기 위해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별로…."]

다만 개인의 정치적 역량을 배제하고 하나의 잣대로만 적용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는 가운데, 혁신위 권고의 현실화 여부가 내년 총선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영상편집:전은별

박선자 기자 (psj3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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