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회장님네’ 정훈희, 칠레 대통령 방한 당시 공연... “신분증 없이 비행기 타기도”

박정수 스타투데이 기자(culturesend1@gmail.com) 2023. 11. 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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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네 사람들’. 사진 l tvN STORY 방송화면 캡처
‘회장님네 사람들’ 정훈희가 과거 시절을 회상했다.

6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션 전인권과 정훈희의 전원 마을 방문기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전인권은 “원래 포크 록 음악으로 했다. 혼자서도 하고 함춘호 하고 초창기 활동하다가 그 친구는 밴드로 가고 허성욱이라고 피아노 치는 친구를 소개해줬다. 그 친구랑 조덕환, 한춘근과 시작한 게 들국화의 시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릉에 가서 ‘산울림’이라는 나이트클럽에서 음악 하다가 15일 만에 잘렸다. 그리고 우리 작은 형이 결혼 자금으로 만들어준 단칸방 집도 다 빼서 악기를 샀는데 홀딱 망했다”며 “이후 ‘동방의 빛’을 하게 됐고, 2년 정도 활동하다 자연스럽게 ‘들국화’가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전인권은 “원래 ‘전인권 트리오’였다. 그룹 이름을 고민하던 시기에 최성원이 ‘들국화 어때’라고 하더라. 그때 손에 들국화 껌이 있었는데 그걸 보고 들국화로 지은 거다”며 “84년도 앨범이 나왔는데 85년도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용건이 “판 한장에 3,000만 원 받았다는 말이 있다”고 묻자, 전인권은 “그때 앨범 두 장에 계약금 600만 원 받던 시절인데 저희는 앨범 한 장에 3,000만 원 불렀다. 그걸 한 기획사에서 받아줘서 (1집 앨범이 탄생했다)”며 “4인조 밴드가 한 사람당 500만 원씩이면 먹고 살만하니까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훈희가 김태화의 러브스토리가 공개했다. 정훈희는 남편과 첫 만남으로 “시민회관에서 공연을 했다. ‘라스트 찬스’와 일본 밴드 공연 사이에 가수 임희숙과 내가 노래를 하는데, (김태화의 공연이) 너무 충격이었다. ‘꼭 저래야 노래가 나오나?’ 그랬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이 미국에 갔다가 79년도에 돌아왔다. 돌아오자마자 같은 건물에서 일하게 돼서 내 노래에 뿅 간 거다. 79년도에 사랑에 빠져서 기자가 소문 듣고 ‘연애한다며?’ 이러길래 ‘같이 산다’고 말했다”고 밝혀 듣는 이를 놀라게 했다.

정훈희는 “그때 결혼식을 안 하고 동거생활을 한다는 건 상상도 못하고”라며 “동거하자고 내가 먼저 말했다. 둘이 만나서 연애하는데 어디 갈 데가 없다. 사람들이 다 알아보니까”라며 “아지트를 만들어 생활한 게 동거의 시작인데 그 방을 얻은 게 나다”고 너스레 떨었다.

김용건은 ‘행진’을 언급하며 “금지곡이 되가지고”라며 물었다. 전인권은 “집회를 부추긴다는 이유로 (금지됐다)”며 “그리고 제일 웃겼던 게 ‘창법이 미숙하다’. 방송에서 ‘창법 미숙’으로 걸린 거다”고 밝혔다.

전인권은 “창법 미숙 결정 나고 멤버들이 나를 보는데 이상한 눈으로 날 보더라”고 덧붙였다. 그 말을 들은 김용건은 “전인권 씨가 정말 겸손한 거다. 반발심이라던가 (가질 수 있는데) 근데 그거를 묵묵히 이겨냈다”고 말했다.

‘수미네 반찬’의 인연이 있는 김용건과 전인권은 각각 가지 탕수와 닭볶음탕을 준비했다. 전인권은 당황하며 선뜻 움직이지 못했고, 그런 전인권을 본 김수미는 천천히 할 일을 입력(?)했다.

‘수미네 반찬’에서 김수미에게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 전인권이었지만, 닭볶음탕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김용건 역시 김수미의 도움을 받으며 탕수를 진행했다. 김용건은 시키는 대로 바로바로 하며 우등생 면모를 보였지만, 전인권은 느릿느릿 움직이며 김수미를 답답하게 만들어 보는 이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수미는 전인권에 “음치도 연습하면 잘할 수 있냐”고 물었다. 이에 전인권은 “그렇다. 노래는 운동신경하고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김혜정이 “1975년도에 칠레 가요제 가서 얼마나 감명 깊은 공연을 했는지 칠레 대통령이 화한도 보냈다고 들었다”며 물었다. 정훈희는 “화한 보내고, 바뀐 칠레 대통령이 한국에 2번 왔었는데 그때마다 청와대에 갔다”며 “‘무인도’를 스페인어로 부를 수 있냐고 해서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노래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노래 하면서 이탈리아, 스페인어 노래도 부르고 했다. 그러니까 그게 어설프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수미는 “그때는 외국 나가기조차 힘들었다. 비자도 안 나오고”라며 대견해 했다. 김혜정은 “그 당시 인기가 있어서 신분증 없이 비행기도 타셨다며”라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tvN STORY 예능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은 대한민국 대표 농촌 회장, 김회장네 사람들이 다시 뭉쳤다! 20년 전 안방극장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1세대 국민 배우들의 맛깔 나는 전원 라이프 프로그램이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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